이별 이별하고 나만큼 막 산 사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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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 먹기 시작하고 어플로 남자만나고 다니고 진짜 몸과 정신이 다 망가짐

[익인1]

왜그래.. 타인말고 너스스로를 사랑해봐 사랑의 대상이 너자신이라고

[글쓴이]

모르겠어.. 왜인지 엄청 외로워

[익인1]

미래를 준비하면서 청사진을 그려봐 결혼이나 연애는 옵션이고 너는 혼자태어나서 자랐고 연애 이전상태에 (청소년기나 어린시절)너는 온전했다는 기억을 떠올려봐

[글쓴이]

그러니까.. 연애 이전에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ㅜㅠ 조언고마워

[익인2]

나도 그랬지. 시도까지 하고. 어플로 ㅇㄴㅇ하고 남자 만나고 담배도 시작하고. 그냥 솔직히 하고싶은거 다 해봐.. 난 누가 너 자신을 사랑해봐 이런 말 해줘도 동성친구들 만나도 마음이 안채워지던데. 직접 다 해보고 이게 해로운거구나. 이걸로도 마음을 채우긴 힘들구나 직접 느껴야 하더라고.

[익인3]

차라리 전 연인한테 도움을 좀 청해봐...

[익인4]

나도 담배도 피우고 퇴근하고 혼자 술 마시면서 울고 난리도 아니었어 솔직히 말하면 전애인 못 잊어서 새연애 중이긴한데 지금은 담배도 끊고 혼자 술도 안마셔 뭐 어찌됐든 나만 생각하고 살려고..

[글쓴이]

새연애해서 좀 괜찮아졌어?

[익인4]

음.. 전애인이 그리운건 똑같은데 생각나는 횟수도 줄고 집중해야할 상대가 생겨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거 같아

[익인4]

욕 먹을수도 있지만 새연애를 안하면 내가 전애인한테 계속 매달릴거 같았어

[글쓴이]

궁금한게 새 연애 상대가 전 연애 상대보다 좀 조건적으로 더 나아?나도 비슷한 상황이라 물어봐..연애를 하는게 도움이 되는지

[익인4]

응응 전애인 보다 더 능력도 좋고 똑부러지는 사람이야 경제관념도 뚜렷하고 배울점도 많은데 아무래도 내가 마음이 크지가 않아서 재미도 흥미도 생기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지금 헤어지고 그냥 혼자 지내야할거 같아서 고민이야

[익인5]

나도 그럼
가만히 있다가 돌아버릴거같아서 일부러 ㅇㄴㅇ으로 자해하는거같아

[익인6]

둥아 지금은 잘 지내?? 나랑 비슷해 보여서 댓글 달아

[글쓴이]

완전 잘지내!
오히려 외로울수록 연락하던 남자들 다 끊고(이게 젤 중요..영양가 없는 연락 하면 더 외롭고 이러저리 휘둘려)
지금 취준중이라 혼자 운동하고 카페가서 공부하고 가끔 단기 알바 다니고 바쁘게 사니까 훨 건강해졌오 아 약은 계속 먹는중..약도 도움 많이된듯

[익인6]

그럼 헤어진지 이제 두달 가까이 된 거야?? 금방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사실 나도 정신과 갈까 생각중이야 나도 취준생인데 이별까지 겹쳐서 고민이야…. 사실 전에 헤붙 했을 때도 정신과 가서 약 먹은 적이 있어 헤어지고 인터넷으로 사람이랑 대화하고 만날까 생각까지 해봤어
둥이 그럼 이제 혼자서 잘 지내는 거야?? 혹시 정신과 가서 어떤 얘기 했는지 알 수 있을까??

[글쓴이]

거의 4달됐어 이 글 썼을때가 인생 막살다가 현타와서 쓴거야.. 나는 지금 완전 잘지내..남자를 오히려 한꺼번에 다 끊고 참았던게 도움이 많이 됐어 그리고 병원가서는 그냥 이별때문에 힘들고 우울하다는식으로 민망할정도로 솔직한 지금 상황을 다 말했어 그랬더니 항우울제 처방해줬어..

[익인6]

그렇구나…. 글 보니까 엄청 힘들었을 것 같아 나도 비슷했던 적이 있어… 진짜 정신이 망가지고 사람이 이렇게 밑바닥 찍은 수 있구나를 느꼈거든 지금은 잘 지내서 넘 다행이다 나도 둥이처럼 잘 살고싶어

[글쓴이]

6에게
진부한 말이지만 정말 시간이 약이고 사람이라는 존재가 생각보다 강하더라고
나 진짜 본문에는 못적을만큼 정말 막살았어..이런 나도 극복했어 둥이도 할수있어!!

[익인6]

글쓴이에게
고마워 ㅎㅎ 둥이가 극복한 걸 보면서 나도 힘 얻어갈게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