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여름을 사랑했다. 한낮의 나무 아래를 훔모했다.
여름의 티셔츠와 여름의 슬리퍼 차림, 해 질 무렵의 바다 수영,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와 영화 장면을 떠올리면 늘 설렜다.
어쩌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곁가지만 사랑했던 건 아니었을까.
여름을 사랑한다고 믿는 것이 착각이어도 좋을 것이다.
여름의 착각. 겨울의 착각이나 봄의 착각보다 아름다울 것만 같은 이름이다.
↑어디서 나왓슈?? 검색해봐도 연극이랑 유튜브만 뜨고 안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