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서른 초중반, 사귄지는 1년정도이고 알고지낸지는 3년정도?
그리고 얼마전에 결혼하자 이런 얘기나오고 애인이하는 사업이 이제 막 안정되기 시작해서
1년 안에 확실하게 안정될 것 같으니 그 이후에 결혼 준비 시작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어
그리고나서부터 엄마한테 인사시켜주고싶다고 계속 얘기하더라고
나도 결혼할거니까 인사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인사드렸는데
그 뒤로 자꾸 주말에 엄마 집가서 같이 밥먹자, 같이 영화보러 가자 자꾸 그러는거야..
어머님이 애인 어릴때 이혼하시고 쭉 혼자셨고 애인도 일하느라 계속 나와살고
사업하면서 바쁘고하면서 어머님 잘 못 뵈러가고하다가 이제 사업 좀 안정화되고하면서
개인시간도 낼 수 있다보니까 어머님 자주 뵙고 챙기고 싶다고 근데 어머님이 나 너무 마음에 들어하시고 예뻐하셔서
같이 만나고싶다고하더라고...
이해는 하는데 솔직히 애인 사업 한창 바쁠때 만나서 저녁에 잠깐, 아침에 잠깐 만나고 주말에도 일할 때 많았어서 반나절데이트하고 일하러가고그랬었어
그래서 어머님이랑 시간 보내는건 이해하는데 나도 둘이서만 이런저런 데이트하고싶기도하고...
솔직히 만나면 나는 행동 하나하나 다 신경써야하고 내가 막 어른들께 살갑게 대하거나하지도 못 해서...
어머님이 싫은건 아닌데 거의 매주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자고하니까...
몇번 어머님이 싫은건 아닌데 솔직히 같이 만나면 긴장하고 그래서 힘들다 얘기했는데
엄마가 나 이뻐하시는게 싫으냐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거야
어머님이랑 있을 때 하는거보면 마마보이 이런 스타일은 아닌것같은데 결혼할거니까 얼른 어머님이랑 나랑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아들 둘밖에 없으셨어서 늘 딸 있었으면 했다고 하는거나 나한테 막 반찬챙겨주시고 하는거 보면
딸 생겨서 기쁜 마음이신 것 같은데...
솔직히 나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친해졌으면하고 딸처럼 대해주신다거나 딸처럼해라 라고 하는것도
나는 어머님 딸이 아닌데 어떻게 그러냐고.. 진짜 우리 엄마한테하듯이하면 난리날것같은데...
이런 생각드는거면 결혼 안 하는게 맞나 싶기도하고 애인이나 애인어머님이나 좋은 마음으로 그러는건데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하고.............
좀 더 확실하게 애인한테 같이 만나는거 불편하다, 둘이서만 좀 더 시간보내고싶다 얘기해야할 것 같긴한데
이걸 어떻게 잘 얘기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번에 만났을 때 이번에 어머니 휴가 때 같이 펜션으로 놀러가자는 얘기가 잠깐 스치듯 나왔는데 제가 그때 휴가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요 하고 넘어갔는데
진짜 같이 펜션 놀러가자하면 나 진짜 가기싫은데.............
아.........스트레스...ㅠㅠㅠ
지금 나도 내가 무슨 말을하고싶은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누구한테든 털어놓고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