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유기견 유기묘에 관심 많고 봉사나 기부도 종종 했어서 그래도 내가 동물에 대해선 어느정도 이해도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집 강아지 만나고부터는 생각 아예 바뀌게 됨…
유기견 어플이랑 유기묘 소식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에 아무도 입양 안해가는 어린 강아지가 내일이면 안락사 예정이래서 눈에 너무 밟혀서 서울에서 충주까지 직접 보러가서 당일 입양이 아니라 충분히 친해진 다음 이틀에 걸쳐서 데려온거거든?
엄청 심사숙고해서…
첨 만났을 땐 성격도 얌전했어서 집에 있는 고양이랑도 잘 지내겠다 싶었음
그동안 유기견 임보도 몇번 했었는데 고양이가 친화력 있는 편이라 아무 문제 없었고,,
근데 얘가 집에 오자마자 어느정도 눈치보면서 적응 마치더니 집 장판 벽지 다 뜯고(산책 매일 2시간씩 충분히 하는데 전문가 말로는 그냥 터그놀이 같이 재미로 뜯는다고 하심) 제일 문제는 우리집 고양이를 너무 괴롭혀…
동물 키우는 사람들 다 그렇겠지만 나한테 우리집 냥이는 정말 정말 소중한 존재고 내가 힘들었을 때부터 옆에서 같이 지낸 존재라 더 의미 있는데 그런 대상을 못살게굴고 괴롭히니까 더 이상 이 강아지가 예뻐보이지 않고 그냥 방해꾼으로만 느껴지고 미워져
강형욱 영상도 보면서 많이 따라하고 그래도 안되서 행동교정전문가 직접 집으로 불러서 교육도 시켜봤는데 그냥 말을 전혀 들어먹질 않음
솔직하게 말하면 반년 넘게 데리고 있었는데 그냥 정이라는게 1도 안들어 얘가 아파도 하나도 안슬플것같고 그냥 케어하기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