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2년됐고, 초반엔 이야기거리가 많아서 서로 질문하고 밤새도록 얘기했는데 이젠 익숙해지고 서로를 다 알고 자기 일 열심히 하다보니까 출근했다 퇴근했다 운동간다 잔다가 대화의 끝이야 전화는 초반에만 했고, 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아예 안해.
전엔 너무 좋아서 이틀에 한 번 만났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피곤하고 자주 만나니 좀 싸울 거리도 많아졌었어. 그래서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보고 서로 그 날을 엄청 기다려
근데 그러다보니 자주 볼 때보다 연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어. 누구를 만나도 만났다, 밥 먹는다, 집에간다가 끝이고 딴 얘기를 안해. 이 맥락이 정착되어 있어서 나도 할 말이 없어서 굳이 말을 더 안해
만나면 서로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데 서로 소소한 일상에 대한 대화가 매일 이루어지지 않고 만났을 때 말할 수 있는 건 뭔가 대략적인 것만 말하게 되니까 뭔가 일상에 내가 빠진듯한 찝찝한 감정이 생긴 것 같아 이게 정상은 아닌가? 어떻게 해결해야하지ㅜㅜ사실 딱히 카톡으로 할 말도 없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