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지하게 불효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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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이여.. 직장인이고

3월에 회사 퇴사해서 새로운 회사 임용되기전까지 어디든 놀러가고 싶어서 혼자 일본여행 다녀왔고

6월에 친구들이랑 호주 다녀왔어

남친이 나랑 너무 여행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8월에 일본가기로 했거든

당연히 모든 여행경비는 내 퇴직금+성과급에서 나갔어

오늘 아빠한테 8월에 일본여행 다녀오겠다 하니깐 너 진짜 너무한다면서 엄마아빠한테 미안하지도 않냐는거야

난 솔직히 우리집이 잘사는건 아닌데 궁핍한것도 아니라 생각하고.. 나 성과급 받은걸로 다녀오려고 했는데

뭔가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싶은거야

근데 나도 좀 찔리는거같긴해..

오늘 아빠가 나 고생한다고 소고기 구워줬는데

먹다가 얹힐거같아서 나 못먹겠다하고 들어왔거든

아빠가 닌 왜 니만 생각하냐고 이기적이라는데..

나 진짜 어떻게 해야돼? 너무 토할거같아 지금

[익인1]

?………… 불효녀아님

[익인2]

대체 머가...?

[익인2]

니가 가족한테 손벌리길 했어 멀 했어...

[글쓴이]

그냥 돈을 너무 많이쓰나 싶어서

[익인2]

근데 니 돈이자나 그게 왜 이기적??

[글쓴이]

그냥… 아빠는 돈 아끼는데 내가 너무 생각없나 싶어서

[익인3]

어느 부분이 이기적인거여...?

[글쓴이]

돈을 막 쓰나 싶어서..

[익인3]

부모님 돈 대출 받아서 끌어쓰는것도 아니고 쓰니돈인데 뭐

[익인4]

돈 얘기가 맞음? 집안 사정 있는건 아니고?

[글쓴이]

응 돈 얘기맞아ㅠㅠ..

[익인4]

걍 가족끼리도 여행가면 좋겠다고 하시는거 아니고...? 돈쓰는거 한정이라기엔 말해주는 환경이랑 말이 안되는데

[글쓴이]

우리아빠는 가족끼리 해외여행도 돈 아까워해ㅠ.ㅠㅠ

[익인4]

가족끼리 데면데면해 보이지도 않는데 그냥 물어봐 아빠 내가 서운하게 한거있냐고

[익인5]

용돈드린적 한번도 없어?

[글쓴이]

첫월급 받을때 드리고.. 관리비 매달 10만원 보태는거?? 엄마아빠가 근데 그런거 하지말고 돈모으라해 그냥

[익인5]

그럼 아버지 반응이 과하신것 같은데.. 한번도 안드리고 혼자 놀러다닌거면 솔직히 서운할거같아 근데 그게아니면 쓰니 잘못이 없는데

[익인6]

뭔가 집에 경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

[글쓴이]

아니 없어.. 있다고 해도 그걸 나한테 말하지않고 내가 해주길 원하진 않아

[익인7]

퇴직금 성과금 받은걸로 뭐 선물이나
용돈이라도 챙겨드리면 눈치 덜 줄지도
아님 돈 받은거 다 주길 원하셨던건 아니겠지?

[글쓴이]

씁.. 용돈 20정도 줬던거 같기도.. 근데 이게 애매한게 내가 엄마한테는 돈을 잘쓰는데 아빠한테는 쓸 맘이 안생기는게
우리아빠는 외식할때 쏜적이 거의 없을껄.. 항상 아빠가 밥 산다고 하면 마냥 비싼거는 못먹었던거같아
뭔가 이런게 쌓이니깐 아빠한테 마냥 베풀지를 못하겠어
아빠가 빚 갚고 이런건 알겠는데… 뭔가 밥한끼 얻어먹는것도 지금도 눈치보이거든
저런게 서운해서 그런가.. 용돈을 많이는 못드린듯

[익인7]

퇴직금 성과금이 목돈이자나 나름 금액이 크니까 그걸로 빚갚는데 보태시라고 주길원하셨나? 근데 일단 불효녀는 아니고 부모님이 그 돈을 좀 바라셨던것 같은데?안그럼 너무하단말이 나올수가 없음

[글쓴이]

내가 아는 엄마아빠는 그 돈을 바랄 사람이 아니야.. 아빠가 대학때 자취했던 집 보증금도 나 줬었어 너가 한번 투자해보라고ㅠ 자식 돈 뺏을 사람은 아니고 진짜 돈을 낭비하듯이 쓰는게 서은한거같아

[익인7]

그럼 나 쉬지않고 힘들었다 애교좀부리고 8월여행까지만 간다해 부모님이 여행가는걸 낭비라고 생각하시지 않게 잘 말씀드려보는것도 좋을듯

[익인9]

뭐 가족끼리는 같이 여행도 안 가고 친구들이랑만 시간 보내서 그런 건 아니겠지..?
아니면 집에서 취업 준비 열심히 하는 줄 알고 고생한다고 소고기 사주고 했는데 계속 놀러 다니기만 해서 그런가?

[익인10]

그거 그냥 부모님이 서운해서 그럴수도 있으니까 독립해서 놀러다니는거 최대한 숨겨...

[익인11]

그냥 돈 모을 생각은 안하고 쓸 생각만 해서 그런거 아니야?

[익인16]

22 나도 이걸로 생각함! 부모님이 돈 모으길 원하는거 같은데 퇴사하고 취직할 생각 없이 걍 노는거처럼 보여서..? (쓰니가 그런다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보시기에)

[글쓴이]

나 회사다니고있어 전직장보다 연봉 1천만원 올렸어

[익인16]

아하 그럼 뭐지.. 모르겠넹 잘못이해해서 미안해 ㅠ

[익인12]

어딜봐서…?

[익인13]

어디에서 아버지가 돈 얘기 하시는거란 걸 확신했어? 자식 돈 탐내실 분이 아니라고 하면서 댓으론 돈 때문 맞다고 하니까 갈피를 못 잡겠음 애초에 진짜 >낭비<로 기분이 나쁘신거면 거기에 대한 못마땅함을 '이기적'이라고 표현하는 건 이상하지 네가 너한테만 돈을 쓰니까 이기적이라고 하는 건데 그게 저축을 안 해서라고? 저축을 하건 쓰건 네 돈인 건 같음 네 돈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셨는데 뭔가 모순이잖아

[익인15]

가족들한테 큰 지원 받았어?

[글쓴이]

방금 얘기햇는데 돈 저축안하는 나에 실망했고
그렇게 교육한 엄마한테 실망했고
집팔고 이혼한다네ㅋㅋ

[익인18]

음? 에?

[익인19]

에????

[익인20]

네?

[익인21]

ㄹㅇ이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