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대학원생 나는 대학생이고, 남친은 자취하고 한달에 170 정도 벌고 나는 본가 살고 한달에 40정도 벌어
나는 일단 자그마한 선물같은 걸 챙겨주고 주고받는 걸 좋아해...대단한 게 아니라 그냥 예를 들어 지하상가 가다가 몇천원도 안하는 예쁜 키링 같은 거 있으면 사주는 거? 그리고 남자친구가 너무 공부용품(노트 말고 이면지, 10년 넘게 쓴 필통)에 투자를 안해서 그런것들도 사주고...그냥 사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게 많아. 틈만나면 이모티콘 사주고 카톡 선물하기로 아이패드 파우치, 마우스 등등 사주거든. 같이 여행가서도 이거사줄까 저거사줄까 했거든
근데 남자친구는 그런게 없어. 옷 사줄까 하면서도 딱 한번 사주도 입으로만 그렇게 얘기하고....나는 대단한 게 아니라 자잘자잘한 선물 받는 걸 좋아한다 내가 챙겨주는 만큼까진 아니더라도 오빠도 그런 면에서 신경써줬음 했다 얘기했더든. 그래서 갓차 하나랑 얼마전에 아메리카노 하나 받았어. 많이 고마웠긴 했어.
근데 오늘 친구 만나서 얘기하는데 친구는 소품샵 같은 데 가서 저거 너무 예쁘다~귀엽다라고 아무생각 없이 말하면 남자친구가 그걸 너무너무 사주고 싶어하더라고...친구가 싫다했는데도 몰래 사다주고 챙겨주고
오늘 그걸 듣고 좀 많이 현타왔어ㅠ 나는 이렇게 자잘자잘한거 챙겨달라고 얘기해서 겨우 해주는둥 마는둥하는데 친구는 남자친구가 어떻게든 자그마한거 주고싶어 하니까... 애초에 남자친구가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자라서 돈을 쓰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야 연애 극초반엔 데이트비용 문제로 좀 속상했던 적도 있었고 최근에 데이트통장 시작하기도 했어서 그냥 여러모로 짜증나 내가 이기적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