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엔 애답게 활발하고 맹랑하게 또래들이랑 잘 어울려 지냈었는데
나이 두자리수 되면서 갑자기 살 엄청 찌고
시력도 나빠져서 안경 쓰면서 갑자기 안경충 파오후가 되어버림
공부도 못하고 집도 흙수저라 왕따 학폭 당하고
교새들은 나같은 애는 걍 벌레 보듯이 대하고
집에 오면 아빠가 나 공부 가르쳐준답시고 옆에 앉혀놓고 맨날 짜증내고 화내면서 학대함
학원도 잠깐 다녀봤지만 선생한테 문제집으로 쳐맞기나 하다가 그만두고
점점 노력 안하고 무기력하게 살게됨
그나마 고2때 운동 빡세게 해서 10키로 넘게 뺏는데 어차피 못생긴건 똑같음 그나마 있던 친구들도 내가 인거 눈치까고 다 떠났고
그래도 세상이 시키는대로 다했는데 초중고 나오고 군대 끌려가서 월급 80만원 받으면서 고기방패 되고
이제 뭘 더 해야하지 부모한테 죄송하지도 않냐 라고들 말씀하시는데 애초에 내가 왜 부모가 못산 만큼 더 노력해야 되는지도 모르겠음
어차피 돈 모아봤자 나중에 부모 병원비로 다 뜯기고
간병파산이나 당하겠지
대학은 지잡 1학년 다니다 자퇴했고 알바도 여러개 뛰어봤는데 뭘해도 의욕이 안생기고 허무하고 공허함
요즘은 걍 방구석에 널부러져 있음
딱히 하고 싶은 직업도 없고 이대로 걍 수급비나 찌지다가 죽는게 베스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