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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솔직하게 말해서 저런 사람이랑 왜 사귈까? 싶은 사람 많은데(외적인거 성격 능력 단점 등등) 진짜 왜 뭐가 좋아서 사귀는걸까란 궁금증

그렇게 좋아죽다가도 한순간에 변하는 맘은 뭐고

부모자식 간에 사랑은 어떤 거길래 끊어지지 않는가에 대한 궁금증…



 
익인1
증말 철학적이다
2개월 전
글쓴이
나 맨날 생각해
2개월 전
익인1
공유해줘
2개월 전
익인2
나는 엄빠 싫어해서 사랑이란 감정이 잘 뭔지 모르겠다 연애할때 아 이런게 사랑인가 싶었던거는있음 나원래 엄청귀찮아하는 성격인데 하나도 안귀찮고 다맞춰주고 상대방 일순위로 생각하는거
2개월 전
글쓴이
잘 만나고잇어?
2개월 전
익인2
아니 헤아졌아
2개월 전
익인3
여기 인티에서 본 건데 누가 이렇게 글을 올렸더라고
사랑이라는 건 꼭 내 약점을 쥐어주는 것 같다 지금부터 나한테 가장 깊은 상처를 안겨줄 수 있는 건 너라고
난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
애인을 사귀어 보니까 이정도면 사랑하는 것 같다 싶다가도 시간이 지나서 그사람 자체를 존중하고 있는 날 보면서 아 이게 진정한 사랑인건가? 싶기도 하고 사랑의 형태와 그 정의는 단 한 문장으로는 정말 내리기 어려운 것 같아
내가 최근에 깨달은 진리가 있는데 모든 것은 결국 변한다는 것이야 다른 사람도 그렇고 나조차도 자의든 타의든 변하거든 사랑도 감정이고 유동성을 지닌다고 생각해
그래서 부모와 자식간 사랑이 정말 특별한게 가장 무한한, 변함이 없어보이는 사랑처럼 느껴져 그래서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

2개월 전
익인4
부모 자식간에 사랑이 제일 신기해.
우리 엄마는 날 어렸을 적에 버리고 갔는데
우리 아빠는 혼자서 딸 셋을 키웠어.
단 한번도 친구랑 놀아보신 적도 없고, 쉬어본 적도 없어. 집에 압류딱지 붙었을 때 내가 중2였는데 아빤 그때도 집에 안계셨어. 계속 일만 하심..
옛날엔 그런 아빠가 너무 미웠어.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아서 안사랑하는 줄 알았어. 커서 보니 미친 짓이다 싶어.
하루에 집에 있는 시간은 꼴랑 4시간.. 계속 일만 함. 일하다가 뇌출혈도 오심. 그래도 일만 하심.
단 한번도 사랑한다고 표현한 적 없는데 이 자체가 얼마나 큰 표현인지 모르겠음..
추억도 별로 없는데 너무나 큰 사랑이 느껴짐.
지금은 신축 아파트 들어왔지만, 나랑 동생들만 살판 났디, 아빠는 여전히 계속 일만 하심. (동생들이 아직 고등학생..)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없었지만.. 생일이든 기념일이든 다 돈으로 선물해줬지만 그것도 아빠 나름의 사랑표시였다는 거..
깨닫기까지 10년이상이 걸린 것 같다.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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