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소비습관이 완전 엉망이야. 원래도 알고 있었고 별말 안했는데 이번에 더 가까워지게 되면서 들어보니까 심하더라... 큰 돈은 아니지만 일단 친구들한테 빌린 것도 꽤 되고 해외여행 갈거라고 해서 모은 돈이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되는 돈으로 비행기 티켓부터 산거더라. 심지어 얼마 안남았는데 가서 쓸 돈을 못모아서 취소할까 고민이더라구. 걔 사정상 집이랑 손절해서 집에서 금전적인 지원은 못해주고 그나마 걔 남친이 잘살아서 데이트 비용 부담 없고 만날 때 옷사주고 하기는 하는데 여튼 그래.
아무튼 그냥 그랬다면 별 생각 없었을텐데 걔가 얼마전에 아팠거든. 근데 돈이 없어서 병원을 못간다는거야. 그거 듣고 잔소리 좀 했는데 그냥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관계가 파탄날 것같아서 잔소리를 안하고 싶은데 다들 이럴때는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