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술냄새 풀풀 풍기는 아저씨가 왔는데
내가 일하는 편의점 위치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라 그러려니 했거든
근데 갑자기 카운터로 와서 나랑 눈이 마주치더니
웃으면서 혼잣말로 아.. 이러니까 나 너무 양아치같은데…
이러더니 나보고 계속 말을 거는거야
매장 너무 춥지않냐 감기 걸릴까봐 걱정된다 ㅇ
그래서 내가 걍 괜찮아요 이랬는데
갑자기 나이를 물어봄
대답 안해주고 웃기만 했는데 진짜 잘못걸렸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 하아아,,,
그 외에도 계속 커피 추천해달라 자기 핸드폰 들어봐라 무겁냐 자기 수염 많이 기냐
쓸데없는거 물어봐서 대충 대응해줬는데
갑자기 자기 못생겼냐고 물어보는거야 와……
내가 대답 안하니까 할 말 없는지 소주 들고 오더라
바로 바코드 찍고 계산해서 보내려고 했는데
계산 끝나도 안가고 서서 나만 계속 쳐다보는거야
개무섭잖아 그래서 최대한 뒤쪽으로 피하니까
개쎄한 눈으로 나 30초동안 노려보다가
너가 네 인생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혼잣말로 궁시렁하면서 가는데 진짜 공포더라
나 여기서 5시간동안 더 일해야되는데 진짜 어떡하지
와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