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진로 어떻게 정한 거야 인생에 길을 잃은 느낌이다..무기력

부모님따라 무작정 어릴 때 캐나다 왔는데

고등학교 때 와서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적응도 잘 못하고 한국인들이랑만 놀아

원래는 그냥 안정성 따라 약대 가려 했는데 갑자기 이게 맞나 싶고 어렵네.. 이대로 나는 평생 외톨이로 사는 걸까 싶어서 숨이 턱 막혀

그렇다고 한국 돌아가기에는 연고도 없고 한국에서 나온 대학도 없고 ㅋㅋ

뭐해먹고 살지.. 약대 말고 다른 쪽으로 틀려고 생각해 보니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

다들 자기 적성 어케 찾았어?

[익인1]

적성은사실못찾앗고ㅠㅠ걍 적당히돈벌면서살만한거 하는거같애

[익인1]

쓰니는 그래도영어잘할거니까 사실한국와서살고싶다면 충분히직업구해서살듯 근데 부모님ㄱ도 같이가셨다고하니ㅜ어려울라낭

[글쓴이]

영어도 내가 애매해서ㅜㅜ 의사소통!은 되지만 매끄러운 2세 느낌은 아니거든 자주 되물어야 하고 농담 섞으면 못 알아듣고,,, 그래서 영어만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익인1]

아냐 그정도도 한국에서 외국계가면 충분함 ㄹㅇ...나는 외국계제조업다니는데 영어진짜못해 쓰니정도면 외국계 영업이던 뭐던할수잇을거같은데 막 넣어봐 솔직히 일은 가봐야할만한지아니까ㅜㅜ의사소통만하면됌 가면 전부다 양식정해져있고 이래서 ...월급은 캐나다보다당근 작겟지만 ㅜ 한국에살기에는 충분할거같애

[글쓴이]

헉 너무 궁금한데...? 외국계 제조업? 관심이 생기는데 그냥 잡코리아? 이런 곳에 외국계 기업들 아무거나 다 검색해서 상세요강 같은 거 읽어보면서 넣을 곳 넣어보면 될까?

[익인1]

글쓴이에게
그 피플앤잡이라고 외국계구직사이트있는데 가봐바 쓰니정도면 비지니스영어도완전 가능임....

[글쓴이]

혹시 무슨 일 하는지 물어봐도 돼? 7년만에 성인 돼서 한국 갔는데 거리에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무슨 일을 하면서 밥벌이 하고 사는 걸까 신기했어..

[익인2]

난 한 4년 방황했는데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거 걍 시도해봤어 그랬더니 큰 곳은 아니지만 작은 곳에서 연락와서 거기랑 계약하고 해보는 중 내가 하려는 일이 본업이 되기 전까지는 본업을 따로 구해야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해보려고

[글쓴이]

아 그렇구나 진짜 대단하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거 혹시 뭔지 물어봐도 돼? 한국 사람들 다 뭐 하고 사는 걸까 너무 대단하고 부럽고 막막하고 그러네

[익인2]

난 글 쓰는 걸 좋아했어 매일 밤 봤던 애니메이션이나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속해 있다고 상상하면서 이야기 푸는 것도 좋아했고 웹툰이나 판타지 소설도 좋아했어서 지금은 로판 웹소설 작가야

[글쓴이]

아 헐 나도 어릴 때부터 글쓰는 거 좋아해서 웹소설 투고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익인이는 다른 본업은 어떤 거 생각하고 있어? 적당히 돈 벌면서 글쓰면서 살고 싶은데 그 적당히 돈 벌 진로 찾는 게 너무 어렵다 ㅋ쿠ㅜㅜㅜ

[익인2]

그 적당히가 정말 어렵더라고 이미 소설 쓰면서 직장 구해봤는데 일주일만에 탈주했어 우리 지역이 집 근처에는 회사가 없어서 같은 지역이어도 1시간이 걸리는 곳까지 회사를 갔어야 했거든 그럼 버스정류장까지 가고 대기하고 환승 대기 뭐 이런 시간까지 고려하면 1시간 30분... 같은 지역에서 출퇴근으로 왕복 3시간을 하는 거였는데 너무 말이 안 되더라 애초에 내가 바라던 건 크게 어렵지 않은 사무 업무와 집 와서 소설을 써도 될 정도로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출퇴근 시간이었는데... 흠 아무튼 저긴 관뒀지만 앞으로도 사무직으로 구할 것 같아

[글쓴이]

2에게
하 진짜 그 적당히가 정말 어렵다는 말 너무 공감ㅜㅜ.. 적당히 잘 살고 싶은데 애초에 그 적당히란 게 어마어마한 착각이었나봄.. 네 얘기해줘서 고맙다 나도 잘 생각해볼게

[익인3]

젊어서 하고자하면 다 할 수 있어서 방황하는거야
너에 가치관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길 바래. 실상 너가 뭘 하는지보다 가치관에 맞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

[글쓴이]

와 좀 본질을 꿰뚫는 말인 것 같다,,, 내 가치관이 어떤지 알아보려면 그냥 혼자 이런저런 자문을 해봐야 하는 걸까? 아니면 일단 이것저것 해보면서 내가 뭘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알아봐야 하는 걸까..

[익인4]

몇살이야? 대학은 한국으로 갈거야 캐나다로 갈거야??

[글쓴이]

나 한국 나이로 스물둘... 대학은 이미 다니고 있어 3학년 졸업했음ㅜㅜ 근데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 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번아웃이 온 건지 이 길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막막해졌엉

[익인5]

쓰니야 서치하다가 들어왔는데 지금은 좀 찾았엉?? 나도 뭐해먹고 살아야할지 내가 무슨일 하고 싶어하는지 아직 못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