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는 일단 국내에 남아서 치료와 재활을 이어 갔다. 그러다 지난 15일 미국으로 향했다. 산체스 본인이 부상 회복에 차도가 없자 답답한 나머지 구단에 미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산체스는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검진을 받고 재활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공은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화와 동행하려면 지금쯤은 실전 등판이 가능한 단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렸어야 했는데 마운드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여전히 물음표다. 사실상 한화와 결별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잠실 LG전이 비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산체스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 "산체스는 처음 다쳤을 때 2주 만인가, 내 기억으로는 그렇게 돌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던지다가 2번째로 아프게 된 것인데, 두 번째 아프면 벌써 (회복 시간이) 그 배 이상은 된다고 봐야 한다. 그때 벌써 안 좋았다고 봐야 하고, 한 달 반은 걸린다고 보니까 우리는 빨리 대체자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와이스의 6주짜리 대체 외국인 계약은 28일로 종료된다. 와이스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구단은 와이스가 이날 등판을 마친 뒤에 구단과 동행할지, 동행한다면 어떤 조건으로 다시 계약할지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스는 10만 달러(약 1억원)를 받았는데, 재계약한다면 이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와이스 재계약 여부와 관련해 "구단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말을 아꼈다.
와이스의 활약상과 관련해서는 "지금 사실 잘 던지다가 우리 수비 쪽에서 우리가 도움을 못 준 것도 있고, 뭐 나름대로 또 좋게 피칭할 대도 있었다. 큰 신장(198㎝)에서 좋은 공고 갖고 있고"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