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물세살이고 대학교 2학년이야 남자친구는 두 살 연상에 같은과 선배고 내 첫 남자친구야
아직 손도 떨리고 너무 충격먹어서 말이 두서없는 거 미리 양해 부탁할게
남자친구랑 만난지 150일 정도 됐고 최근에 생리 날짜가 틀어지고 아무 이유없이 컨디션 난조 + 나는 23년을 평생 밝게 살아온 사람인데 급 우울감과 감정기복 + 아랫배 이상한 느낌으로 땡김 + 냉 많이나옴 등등 증상이 나타나서 정말 혹시나 싶어서 그냥 생리도 틀어졌으니 한 번 해보기나 하자 어차피 한 줄 뜰거 이렇게 생각하고 정말정말 가볍게 생각하고 임테기 해봤는데 첫 번째에 두 줄 뜨고 못믿어서 두 개 더 사왔는데 두 줄 떴어
나 이거 죽어도 엄마아빠한테 말 못하겠어 집에서 걍 바로 쫓겨날거야 백퍼 콘돔 늘 사용했었고 애초에 그 횟수도 손에 꼽을 횟수고 아니 하 부모님한테 진짜 말 못해... 지금 생각한 건 일단 내가 적금 모아둿던거 깨서 수술 해야할 것 같은데 남자친구한테 말을 해야할지 혼자만 알고 있어야할지 모르겠어 판단이안돼 과에 소문나는거 절대절대 진짜 절대로 못 버틸 거 같으면 그냥 혼자 알고있는게 맞을까? 산부인과는 일단 내일이나 모레 바로 가볼 생각이야 너무 무섭다 진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