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는 시골이야 퇴근하고 주차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저번 달부터 유난히 우리 할아버지 경운기가 눈에 띄더라? 근데 필름처럼 우리 할아버지가 선글라스 끼고 경운기 운전하는 게 지나가는데 진짜 이제 우리 할아버지 없다는 게 3년이나 지난 지금이야 실감 나 동네에서 멋쟁이 할아버지로 통했던 우리 할아버지가 이제 없어 이제 주인 없는 경운기가 비 올때마다 녹슬어 가는게 좀 슬프기도 하고 우리 할아버지 한 번도 경운기 사고 난 적 없었는데 60대 중반 되고 나서부터 경운기 사고 세 번 나서 허리 수술했어 첫번째 사고 때는 할아버지는 다행히도 안 다쳤지만 경운기 넘어져서 말도 못 하시고 귀도 안 들리는 우리 할아버지가 집으로 뛰어가서 아빠한테 번호 기억하던 게 생각나 아빠한테 전화해서 경운기 넘어갔다고 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전화해줄 할아버지가 없어 보고 싶다 오늘따라 유난히 ㅠㅠ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