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병 진단받으면 가족한테 얘기 안나오더라

그냥 입이 다물어지더라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ㅋㅋㅋ인티나 이런 익명 커뮤니티에 먼저 운 띄우게 되더라 용기도 안 나고 실감도 안 나서

[익인1]

병 진단받았어?

[글쓴이]

위암 일단 항암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 말을 못했음ㅎㅎ

[익인1]

항암을 어떻게 혼자서 하고 있어..ㅠㅠㅠ 가족분들께 얼른 말씀드려ㅜㅜ

[글쓴이]

동생만 남았는데 얘가 알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울까 해서 말을 차마 못하겠는데 해야겠지...고마워

[익인2]

치료할 수 있는 병이야?

[글쓴이]

모루겠당 일단 열심히 임하고 있는딩 나 엄빠 업구 멀리 사는 동생밖에 없어서 말을 못꺼내겠어 얼마나 막막할까 싶어서

[익인3]

그래도 가족입장에서 남에게 전해듣거나 너무 늦게 들으면 너무 서운하더라

[익인4]

항암말고 수술적치료도 할수있대?

[글쓴이]

했었는데 재발해서 이게 끝이 있을까 하고 나도 사실 무서워 좀ㅎㅎ

[익인4]

좋아질거야 ㅜㅜ 나아서 놀러가는 생각만 하자 항암 약 잘 들어서 없어져버려라!! 근데 말 못하겠다는거 뭔지 알거같다 가족들이 울고 나 걱정하고 그럴까봐 ㅜ

[익인5]

이해된다..그래도 꼭 얘기해야돠ㆍ
내가 동생이면 넘 슬플것 같아..옆에서 힘이 되줘야 하는데 못해준거 같아서ㅠㅜ
꼭 치료 잘 받고 완치하길 바래

[글쓴이]

고마워 용기내서 해볼게 희망회로가 잘 안돌아가서 내가 어떻게 됐었던 거 같아 고마워

[익인7]

뭔지알아 나 사실 내일 대학병원에 입원하는데 부모님 모르셔

[익인5]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치료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길 바래

[익인7]

고마워.. 교수님이 치료계획 알려주시면서 최선을 다 할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앞날이 무서워서 잠이 안 오네 새벽기차 타려면 얼른 자야겠지..ㅎㅎ

[익인8]

와 이거 진짜임 나 크게한번 아팠을때 가족한테 말못하고 친구들한테도 어렵사리 일단 얘기하고 어디 터놓고는싶은데 말안나와서 걍 인티에 젤먼저얘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