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1000일인데 아무것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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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맞아보는 1000일이고 이십대 후반이야ㅠ

내가 계속 뭐할거냐고 물어봤는데 뭘 굳이 해야하냐는데..

너무 서운하고 내가 검색이라도 해보랬는데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것도 아님ㅠ

서울랜드라도 갈래? 하는데 김이 팍 샘.... 꽃은 사오겠대ㅋㅋ...ㅠ 하.....

[익인1]

ㅋㅋㅋㅋ 나는 지금 2주년 앞두고 헤어지게 생겨서 ㅋㅋㅋ 더 김샌다..
마음 아픈건 둘째치고 본인 생일이랑 겹쳐서
생파 + 호캉스 내 사비로 해주겠다고 했는데 부담스럽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헤어졌어야 했나봐ㅋㅋ..... 그 다음주에 캠핑 가기로 했는데 뭘 또 해야 하냐는데... 나는 특별한 거 찾아보고 있었거든... 참ㅎ

[익인1]

ㅋㅋㅋㅋ 나는 심지어 케이크 예약 주문도 했는데
레터링 케잌 아니라서 다행이다... 복숭아 가득 케이크 내가 다 먹으려고 ㅋㅋㅋㅋㅋㅋ

[글쓴이]

ㅠㅠㅠㅠ 속상해 나랑 같이 먹자..........

[익인1]

ㅋㅋㅋ 진짜 너둥이 우리집 근처 살았음 내가 같이 먹자 했을꺼야..ㅠ
재워줫을꺼야ㅠㅠㅠㅠㅠㅠ

[글쓴이]

1에게
평소에 다정한 남자친구한테 고맙고, 내가 아직 좋아해서 못 헤어지고 있는데 가끔 서러워ㅠㅠㅠㅠ 나는 막 이것저거 다 준비하고 설레어하고 있는데 그쪽에선 뭘 해도 시큰둥하니께... 비싼 거 좋은 걸 바라는 게 아님.. 편지 한통이라도, 말이라도 예쁘게 해줬으면 하는 맘ㅠㅠ 남자친구가 호텔, 비싼 밥 별로 안 가봤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한번도 안 가봄 그런 거ㅎ 오마카세도 딱 한번, 내가 돈 냈고 여행도 늘 눈치 본다고 가성비로 찾는 중.. 내가 남자친구 이해 안 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내가 다 맞추는데 이런 날까지도ㅠㅠㅠㅠㅠㅠㅠ 그러는 게 넘 서러워!!!!

[익인1]

글쓴이에게
맞아... 그리고 말안하고 넘어가면 끝까지 모르는게... 참...그렇더라고 ㅠ
어쩌다 알면 말이라도 미안하다 해주지만... 그거도 성에 안차고 .. 아무래도 ㅋㅋㅋ 연애 텀을 둬야 하나봐...

[글쓴이]

1에게
난 이 사람한테 최대한 좋고 예쁜 거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나한테 배워서 다음 여자친구한테 잘해주겠지? ㅋㅋ... 눈물나ㅠ

[익인1]

글쓴이에게
ㅋㅋㅋ 나도 글케 생각하다가 생각 바꾼게
어차피 그사람 눈에는 뭐 밖에 안보인다고 분명히 우리같은 존재 놓치고 후회하는 일 생길꺼야. 라고 고먹었어..
사람이 ㅋㅋㅋㅋ 익숙하고 맞춰주면 고마워 하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익인2]

헤어져 센스가 없는거지 뭐할건지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반응이 없냐고

[글쓴이]

그러게 아직 좋아서 만나고 있는데 너무 서운해ㅋㅋ.. 꽃도 걍 니가 뭐할거냐고 물어봤우니 사올게 이렇게 보여...

[익인2]

연애 안해봤나봐ㅋ 순진할거 같긴한데 근데 센스없는거 엄청 답답해ㅜ정말 힘들어

[익인2]

캠핑가서 할 수도 있으니 기대해봐

[글쓴이]

맞아 내가 첫번째래ㅠ 처음엔 이해 했는데... 3년을 만나도 이러니..

[익인2]

3년 긴 시간인데... 밑에 댓처럼 서로가 그런 기념일이 상관없으면 괜찮은데 한쪽이 넘 원하면 그거 고민거리지 이번에 캠핑가서 잘 얘기해봐 연애때 바꿔놔야지 결혼하면 더 안해

[익인3]

흠.. 근데 나는 기념일에 별로 의미를 안둬서..성향 차이 아닐까?? 좋은 걸 평상시에 하지 기념일에 막 특별한걸 하지는 않앙..!

[익인3]

다음주에 캠핑 가면 좋은거 하러 가는거 아니양? 그때 케이크 같은거 챙겨가서 촛불 불면 되지 않나...

[글쓴이]

남자친구도 딱 이 입장이야... ㅠㅠ 나는 연애 네번 다 짧게 해봐서 기념일같은 거 막 챙기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생일, 기념일 다 별로 안 챙기고 그냥 갑자기 졸업 선물로 노트북 사주거나 뜬금없이 믹서기 사옴..

[글쓴이]

좀 실용적인 걸 좋아하는 거 같아

[익인3]

꽃도 사오겠다고 하고 담주에 캠핑도 가고.. 그럼 된거 아닌가....??

헐 그리고 졸업선물로 노트북까지 ?? 거의 100만원 하지 읺아? 뭔 일 없는데 비싼 선물도 주는게 대박인뎅...

[익인3]

상대와 너가 완전히 같을 수 없어 다름을 받아들이고 서로 배려하고 맞춰나가야지! 남친은 기념일 안 챙기는데 꽃도 사오겠디구 한거보면 너가 해달라는거 해쥬려고 하는거 같은데 너도 다르다는걸 좀 인정해주는게 어떨가

[글쓴이]

6-80만원 정도? 기념일+생일+졸업 바리바리 다 퉁친거래ㅋㅋㅋㅋㅠㅠㅠㅠㅠ 이게 싫다는 게 아니라....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3주년도 출장 가서 못 챙기거든...ㅠㅠㅠ 호텔 돈 아깝다고 싫어해서 캠핑으로 바꾼거야

[글쓴이]

캠핑은.. 1000일 때문이 아니라 그냥 빈자리 생겨서 갈까? ㅇㅋ? 한거ㅠ

[익인3]

흠 근데 나는 6-80만원이나 들여서 나한테 가장 필요한 걸 사주면 되게 고마울 것 같아!
기념일은 상대랑 가치관이 다른건데 너와 다르다고 센스없다고 할 건 아닌거 같앵 ㅜ 그냥 안 맞는거야 이럴 땐 최대한 원하는걸 말해셔 들어줄 수 있는 선에서 조정하는게 좋아
상대가 싫을 수도 있는거잖아
싫음을 존중할 필요도 있는거 걑음

[글쓴이]

오마카세, 호텔 이런 거 다 싫어해서 한 번도 안 가봤어ㅠㅠ 오마카세도 내가 냈고.. 여행 같은 것도 내가 다 준비해서 졸라야 가는.. 성향이 집에서 쉬는 게 제일 좋대. 가성비 연애 이런말 인터넷에서 보였는데 또 그건 아니고ㅠ 가끔 나한테 필요한 거 생기면 사주고.. 그냥 너둥 말대로 성향 차이인데 3년 가까이 만나도 이게 안 좁혀지니까 급 현타 오는 거 같아ㅠㅠ.. 조언 고마워 내가 더 내려놔야 하나뱌

[익인3]

글쓴이에게
나도 오마카세 비싼 호텔 별로 안 좋아해... 내가 둥이 남친이랑 성향이 비슷한 듯

돈 사치 하는거 안 좋아해서..

[글쓴이]

3에게
나도 명품 가방 하나도 없고 사치도 안 해ㅠㅠㅠㅠ 분수에 맞게 살자 이건데.. 오마카세 호텔은 예로 한번 들어봤엉.. 3년 만나다보니 늘 데이트 레파토리가 똑같으니까 새로운 거 알려주고 싶거든ㅋㅋㅋ 흑 오히려 남자친구가 나보다 괜찮은 브랜드 옷이 더 많어

[글쓴이]

글쓴이에게
나도 태어나서 오마카세 딱 2번 가봄ㅎㅎㅋㅋ 내가 먹기 싫은 거 분위기에 끌려서 먹는 것보다 그냥 좋아하는 가성비 좋은 집 가서 먹는 게 맘 편혀.. 그래두 특별한 날인데라는 맘이 자꾸 걸린당ㅋㅋㅋㅋ 내가 아직 부족한가봐 너둥같은 성향 비슷한 사람 만나면 좋을텐데 내 남자친구도 귀찮겠어..

[익인3]

글쓴이에게
솔직히 연애는 같이 하는건데 너만 재밌는거 하면 걔도 별로겠지?? 같이 했을 때 재밌는걸 찾아보자

[글쓴이]

3에게
난 내가 좋아하는 거 다 포기하고 있는데,, 사람 만나는 거 싫어해서 동반 모임도 안 나가구ㅜ 그냥 우리집에서 요리해먹구 티비 보고.. 끝이야ㅎㅎ.. 그냥 내가 이 사람이 좋으면 지금보다 더 포기하고 만나던지 아님 성향 비슷한 사람 찾아가야하나벼

[익인3]

글쓴이에게
아예 안 맞춰주면 대화해보고 헤어지는거 추천
너만 참는건 연애가 아녀

[익인3]

나도 연애초에는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원하는거 안들어주면 다 서운해했었어
이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싫을 수도 있겠구나 받아들이고 내가 상대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원하는걸 말하고 맞춰나간다!
너가 기념일 챙기는걸 많이 좋아하면 너무 비싼 호텔 아닌걸 제안해보고 , 꽃은 뭐로 사달라고 부탁하고, 너가 하고싶은 케이크는 너가 사와서 같이 축하하면 되잖아
이거 맞춰나가기 싫으면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가치관 맞는 시람 만나면 됨
헤어지기 싫으면 이렇게 맞춰나가고

[익인3]

3에게
그려그려 내가 말힌거에 핵심은 맞춰나간다는거여!

솔직하게 말해

3년 만나서 똑겉으니까 새로운거 좀 하고 싶다고 같이 했을 때 재밌는걸 같이 찾아보자고 해바

[글쓴이]

3에게
고마워!!!!! 사실 뭘 바라고 쓴 게 아니라 푸념을 한거지만ㅎㅎ 다른둥들도 그렇고 조언+그사람 입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해줘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

[익인3]

3에게
서로 하고 싶은거 하고 싫은걸 중간에서 조정해서 하는게 연애라고 생각해

한 명은 하고 싶은거 좀 포기하고 한 명은 하기싫아도 좀만 참고 해주고

한 명이 극단적으로 아무갓도 안해주려고 하거나 한 명이 극단적으로 200%원하는대려 하려고 하는 양보 없는 연애는 헤어지는게 맞는 거 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