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애인이 시험 합격하니까 헤어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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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쁘냐.. 애인이 나 감쓰통으로 써도 시험 얼마 안 남았으니까 많이 힘들거야 이 마음 하나로 참았거든.. 물론 그때 헤어질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사람대 사람으로 시험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헤어져서 애인 멘탈에 지장을 주는 그런 나쁜 사람이 되기 싫었어 애인이 합격해서 막 여기저기 가자고 자기가 돈 다 내겠다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신났는데 나는 안 행복하고 그냥 붙어서 다행이다 이제 잘 헤어질 수 있겠다 이 생각만 들어.. 지금 헤어지면 너무 잔인하냐

[익인1]

걍 헤어져 그동안 이러이러해서 맘식었고 이제 헤어지자 하면 될듯

[글쓴이]

고마워

[익인2]

그런 마음이면 걍 헤어져

[글쓴이]

고마워

[익인3]

시험도 끝난 후면 양반이지 헤어져

[글쓴이]

고마워

[익인10]

22

[익인4]

그래도 기다려줬네 나같으면 헤어져

[글쓴이]

고마워

[익인5]

바로 헤어져

[글쓴이]

고마워

[익인6]

죄책감 가질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 시험치기전에 헤어진거면 몰라도 합격할때까지 기다려줫잖어 근데 왜 나쁜거임

[글쓴이]

뭔가 최고점을 찍을때 밑으로 끌고 내려가는 기분..? 어떻게든 나한테 보답하겠다고 연수원 들어가기 전까지 알바한 돈으로 해외여행 가자고 지금 알바 중이거든 4년이나 사귀기도 했고 그동안 정말 고마운 게 많아서 뭔가 사람대 사람으로 배려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 다들 헤어져도 된다니까 뭔가 마음이 잡힌다 친구들은 그래도 받을 거 다 받고 후련하게 헤어지라 그래서.. 넘 마음이 그냥 그랬러

[익인6]

오히려 그런 마음으로 만나는게 상대방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일 아닐까 지금 너가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고 확고하게 헤어지겠다 마음을 먹은거면 합격한 지금 깔끔하게 헤어지는게 서로한테 더 좋을 것 같음

[글쓴이]

맞아 전혀 개선하고 싶지 않아 뭔가 걔가 힘들때 나한테 보여줬던 최악의 모습을 보니까 미래가 안 그려진다 해야하나 내일 저녁에 애인 알바끝나고 말하고 잘 헤어져볼게 고마워

[익인6]

응 그리고 시험준비할때 마음 식었는데도 기다려주는 사람 정말 흔치않아 그정도면 할만큼 다 한거임 미안해할 필요 전혀 없으니까 당당하게 말혀

[글쓴이]

6에게
고맙다 ㅜㅜㅜ 진짜 글쓰기잘한 거 같아 여기에 안 썼으면 하루종일 그 생각만 했을 거 같아

[익인7]

그거 다 얘기하면서 헤어지자고 말해
지금까지 배려 해놓고 마지막까지도 너 좋을 대로 못하는 건 좀 아니잖아

[글쓴이]

헉 이 말 너무 눈물날 거 같음.. 맞아 지금까지 다 배려해줬는데 마지막까지 신난사람한테 물 끼얹는 기분이라고 죄책감 드는 내가 개불쌍해

[익인7]

그치 스스로 불쌍해지지 말자구
쟤 합격한 걸로 도리는 다 했어
그동안 너가 받아준 감쓰통 노릇이 엄청난 공헌을 했을 걸? ㅋㅋㅋ
이제 너한텐 쟤가 필요없으니까 헤어질 수 있겠다고 안심이 되잖아 ! 쟤도 신나고 너도 신나면 되는 거야^^ 서로 주고받는 거지 ㅎㅎ
헤어지고 힘들든 새출발하든 쟤 알아서 할 일이고 넌 너 할 거 하면 돼~~ 고생많았음

[글쓴이]

내가 생각해도 너무 걔 위주로 걔 생각만 했던 거 같아 글쓰기 잘한 거 같아 마음이 바로선다 해야하나.. 양가감정이 엄청 들었는데 지금의 내가 해외여행을 가든 뭘 하든 하나도 안 행복할 거 같아 이제 그냥 지친 느낌.. 내일 저녁에 만나서 말해볼게 혹시라도 잡을 수 있으니까 여기 댓글 보면서 한 번 더 마음 다 잡아야겠어 고마워

[익인7]

받을 거 다 받고 헤어지는 것도 다 그정도 멘탈 쎈 애들이나 가능하지 보통 사람이면 찝찝해서 불가야 ㅜㅜㅜㅋㅋㅋ
분명 잡겠지만! 사람 마음이 이래라 한다고 되고 저래라 한다고 되나 이미 지쳐 사라져 없는 상태인데 다시 채우란다고 채워질까 만남을 위해 노력할 마음도 안드니 방법이 없다고 잘 얘기해줭 ㅎㅎ 구구절절 붙잡더라도 그 마음은 알아서 처리해야지 하고 돌아서서 나오길!@

[글쓴이]

7에게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해도 안 신나고 같이 밥 먹을때도 뭔가 목구멍에 막힌 느낌 그냥 걜 만나도 전처럼 행복하지가 않았어 붙었을때도 와 나 고생했다 이게 아니라 이제 헤어질 수 있겠다 이 생각이 먼저 든 거 보면 잡힌다고 잡힐 거 같지도 않아.. 고마워 정말 4년이나 만나서 헤어짐이라는 게 좀 무섭긴 한데 내일 만나기 전에 마음 복잡하면 여기에 또 답글 남겨도 될까 ㅜㅜ

[익인7]

글쓴이에게
응응 ㅎㅎ 그거 버틴 둥이도 대단한 사람이라 느껴지니까 잘 할 거라고 생각이 드네! 필요하다면 남겨줭 ☺️

[익인8]

그 동안 너한테 했던 거 다 말하고 헤어져 끝까지 그 사람 배려하겠다고 말 안하지말고

[글쓴이]

내일 저녁에 걔 알바 끝나고 만나서 다 말해볼게 좀 이기적으로 살 걸 후회되네 정이뭐라고 ㅋㅋ

[익인9]

애인도 시험 합격했으니 어울리는 더 좋은 사람 만날수있으니까! 솔직하게 말하고 서로 정리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아

[글쓴이]

맞아 상대가 안 되길 바라는 건 아니야 그냥 이제 내가 그 옆에 있기 싫은느낌 걔가 힘들때 본성..? 을 본 느낌이라 미래가 안 그려지는 것고 한 몫하는 거 같아 고마워 내일 저녁에 말하고 잘 헤엊져볼게

[익인11]

애인은 너 진짜 못 잊겠다

[익인11]

그만큼 네가 너무 배려 있고 착함...

[익인12]

그동안 고생했네,, 얼마나 중간에 그만두고 싶을 때 많았을까
좋은 일, 좋은 사람 올겨

[익인13]

에구 고생많았다.. 잘 얘기하고 왔어? 나도 비슷한 입장이라 공감이 많이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