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 남자분은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잘해준 것임?
한번 밥을 같이 먹고 집이 가까워서 차로 집 근처까지 태워다 준 적이 있는 남자분이 있어
일주일 뒤에 같은 멤버 4명이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고. 모두 두번째로 보는 사이가 됨 (우리 서로 다음에 또 보지 않아도 될 사이임 )
남자분과 나만 술을 마시고 싶어서 둘만 코스요리에 위스키 한병 시켜서 둘만 술을 마시게 됐는데
주량이 쎈편 인데, 이상하게 그날 난생처음으로 블랙아웃이 왔어
(코스 요리의 2/3지점부터 기억이 안남. 내 사진첩에는 다른 레스토랑에 갔을 때에도 찍는 내가 찍는 각도로 모든 음식 사진이 있어서 소오름 )
식사 후에는 우리 둘만 2차를 갔던 것 같아. 가게에 들어간 것까지는 기억이 남.
그런데 속이 안 좋아서 화장실에 갔고, 화장실 가서 안온다고 생각해셔 그런지 그분이 날 챙겨서 택시에 태워 우리 집 근처에 내려서 온 거 같아.
(혹시 내 가방을 열어 지갑에서 신분증을 보셨을까? ㅠㅠ)
택시에서도 속이 안 좋아서 오바이트하려던 걸 그분이 수습하며 데려다 줬더라구( 필름이 끊겨서 단편적 기억 ㅠㅠ )
그리고 어렴풋한 기억에 집 앞에서 귀엽다고 해주시고, 집에 가라고 택시 타는 걸 보고. 그분 탄 택시 번호를 기록하려고 사진첩에 택시 번호판을 찍은 기록도 있었음
자정 전에 헤어졌고, 아침 괜찮냐고 먼저 연락이 왔더라구.
나는 주량이 센 편이라 블랙아웃된 적이 없었는데, 사실 시간이 지나면 혼자서도 집에 올 수 있었을 것 같거든.
그런데 그분이 집에 데려다주고 또 보자고 하는 건 무슨 의미인지, 내가 술에 취해 꽐라된 모습이 비호감일 텐데도 이렇게까지 해준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
근데 사실 기억이 별로 없어서 다음에 또 뵙게ㅡ되면 그냥 모르쇠로 가야하나 모르겠네
아무튼 이 분은 나한테 무슨 호감이길래 이렇게까지 챙겨준 것임? 앞으로 다시 안봐도 상관없는 사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