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앉아서 핸드폰하면서 가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었는데 내 바로 앞은 아니고 앞옆옆 정도에 몸 불편하신 할머니 한분이 서계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양보해드리려고 일어나면서 그 할머니를 불렀어 혹시나 다른 사람이 와서 앉을까봐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했더니 할머니는 “에고 아녀아녀ㅎㅎㅎ” 이러시는데 그 와중에 갑자기 내 앞에 서있던 남자가 머라머라하는거임 나한테ㅜㅜ
그 할머니는 좀 멀리 있었고 그 남자는 내 바로 앞에 서있었으니까 원래 내가 내리면 이 자리는 그남자 자리잖아 암묵적으로??
그래서 머라하는줄 알고 개쫄아서 네?ㅜㅜ이랬더니 그 남자가
“아이!! 안 그러셔도 되는데!!” 이러길래 난 ...????? 이상태로 “아니..저는 곧 내려서요...” 이랬더니
“엄마!!! 이 고마우신 분께서 양보해주신대!! 엄마 앉아!!” 이러면서 그 할머니를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이었던거임...
아니근데 왜 그렇게 서로 멀리 떨어져서 가시는데요ㅠㅜ
하여튼 그 할머니가 나한테 고맙다면서 앉으시는데 그 아들 주변에 세명 정도가 나한테 “아유 감사합니다~” 이러는거야
아니 대체 일가족이 타신거에요...?
왜 서로 모른척하고 데면데면하게 서서 가시고 있었던건데요ㅠㅜ
하튼 훈훈한데 혼란스럽고 개웃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