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해외로 출장 가 있는 상황이었고
23개월된 첫째랑 둘이 있었어
출산일 2주 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다 갑자기 배가 아프길래 가진통이려니 참고있었는데 갑자기 양수가 터지는거야
나 혼자 있었음 침착하게 운전해서 갔을텐데
첫째도 자고 있는 상황이었고
출산 짐도 다 챙겨져있지 않은 상황이었어
게다가 둘째 목에 탯줄이 감겨져 있는 상황이라
애 깨우고 옷입히고 짐 챙겨서 운전하다간
가는 사이에 우리 둘째가 잘못될 것 같아서
119 불러서 구급차 타고 산부인과 가서 출산 했거든..
이번에 아가씨네 이사가서 주말에 집들이 했는데
아가씨가 나보고 근데 왜 구급차 타고 애 낳으러 갔냐 물어보더라
한 번 애 낳아봤으면 침착하게 해야지
왤케 유난떨었냐고 웃으면서 농담하듯이 이야기하는데
저땐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어..
근데 지금 내 호르몬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출산때문에 구급차 타고 간게 유난인지 싶고
저 말이 계속 생각나네
너무 화나고 서러워서 눈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