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대딩익인데 스무살 때부터 올해 6월까지 꽤 오래 알바한 카페가 있음 일은 좀 고되지만 사장님이 워낙 너무 좋으신 분이라 학기 중엔 주말에 근무하고 방학 땐 평일에 근무하면서 오래 일했음 근데 이번 방학 땐 장사가 잘 안돼서 사장님이 평일에 나를 못 써주시겠다고 이번 방학만 주말에 근무해달라 하시는거야. 사장님 사정 너무 이해하지만 나는 부모님한테 지원을 안 받아서 방학 때 빠짝 벌어놔야하거든ㅠㅠ 계속 사장님이랑 의견 조율하다가 잘 안돼서 결국 나는 카페 알바 관두고 새 알바 구하기로 함 근데 사장님이 나같이 열심히 하는 알바생 놓치기 싫다고 방학이 끝나면 다시 와줄 수 있냐고 하심.. 고민하다가 이렇게 좋은 사장님 다시 만나기 힘들 것 같고 또 개인적으로도 많이 친하게 지냈어서 오케이함 어차피 학기 중에는 다시 주말 알바해야되니까
근데 문제는 카페 알바 관두고 새로 구한 알바가 너무 꿀인거야.. 헬스장 인포알반데 그냥 앉아있다가 회원오면 인사하고 청소 좀 하는 게 끝이라 하는 일도 없음.. 헬스장 사장님은 나 마음에 든다고 방학 끝나도 계속 일해달라 하는데 이미 방학 끝나고 카페로 돌아가기로 한 게 마음에 걸려서 확답을 못드리고 있어.. 사실 먼저 약속한 건 카페니까 거기로 가는 게 맞는데 카페에선 한여름에도 땀 뻘뻘 흘려가며 힘들게 일했는데 헬스장 일해보니까 카페 일 다시 못할 것 같아. 시급도 똑같고..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마음 같아선 헬스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데 카페 사장님께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가장 깔끔한 거 알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잘 대해주셨어서.. 솔직하게 말하는 게 상처드릴까봐 고민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