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 일단 나랑 고향이 다르고 대학 동기로 알게 된 사이야
애인 고향은 군 단위라 그 나이 또래 친구들이랑은 거의 다 알고 친한 사이야
남녀 가릴 거 없이 지내고 엄청 활성화된 단톡 보면 10명 정도 있는 거 같아
그래서 사친에 대해 나보다 많이 개방적인 편이야 난 보수적인 편
애인은 남녀사이 친구 가능 그리고 본인이 이성으로 느끼지 않으면
문제 될 부분이 없으니 연락, 만남에 있어서 터치 하는 거에 대해 그리 좋아하지 않아해
(자긴 상대를 이성이 아닌 친구로 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터치하는 게 친구 관계를 터치하는 걸로 생각하는 거 같아)
연락을 자주 하고 만남이 잦고 이런 건 아니야
다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연락은 텀도 긴 편
만나도 단둘이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까지 술을 마신 적은 없고
같이 카페 간다거나 강아지랑 산책한다거나 그래
산책 한다고 했을 땐 2시간? 정도 만난 거 같고 카페 갔을 땐 정확하진 않은데 그리 오래 같이 있었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윗부분은 그래 친구니까 나보다 더 오래 알고 지낸 관계일 수 있고
다 엮인 사람들이니까 지금은 이해하고 터치 안 해
근데 문제는 엮인 사람들로 인해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의 폭이 넓어
친구의 친구, 친구 아는 동생, 친구 아는 누나 이런 식으로
본가 가서 놀면 지역이 좁아서 술집이나 식당이 한정적이라
저런 관계로 애인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생겨
근데 애인은 난 애인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럴 기회가 생겨도
굳이 동성도 아닌 이성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지 말아야겠다 이게 아니야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된다고 애인 말처럼
상대방이 객관적으론 이성이지만 주관적으로 이성이 아닌 친구다, 동성과 다를 게 없는 이성적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런 기회가 잦다보면 언젠가는 그런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 사람을 만날 기회도 생기지 않겠냐는 게 내 입장이야
아직 애인한테 얘기 꺼내기 전인데 애인의 주변 환경 (좁은 지역과 한정적인 만남의 장소) 같은 여러 조건들을 따져봤을 때
내가 애인을 이해하는 편이 우리에게 좋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