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애프터 진짜 가기 싫다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뭔가 아니다 싶으면 애프터를 하지 말걸

그냥 바로 차단할걸

아무 감정도 없는 남자랑 시간이랑 돈이랑 체력 쓰게 생겼네

그래도 나이 30에 사람 보는 눈 하나 키웠다는 마음으로 일단 나가야지 뭐...

약속 시간 2시간 전이니까...

[둥이1]

급한일 생겼다하고 취소해 ㅠㅠ

[글쓴둥이]

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 하늘을 찔렀는데 사람된 도리로 그렇게 못 하겠어

[둥이1]

그래도 그정도로 싫으면 상대방 생각해서라도 시간낭비 서로 안하는게 좋을거같애! 어차피 다시 볼 사이도 아니고

[글쓴둥이]

그러고 싶은데 너무 동네 사람이라 나 사는 곳 아는 것도 찜찜해서 잘 마무리하고 오게

[둥이2]

2시간 전은 에바.. 애프터도 니가 한거면 ㅋㅋㅋ

[글쓴둥이]

그지 이 나이 먹고 소개팅이 처음이라, 뭔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 좋은 인연 만나세요 보낼걸 그래도 사람 2번은 봐야하지 않나 라는 안일한 생각이었어

[둥이2]

그래도 어차피 소개팅 앞으로도 할 의향 있는 거면 경험 쌓는다 생각해~ 네말대로 오늘 다르게 느끼는게 있을수도 있는거잖아

[글쓴둥이]

소개팅 일단 한동안은 쉬려고 요새 일이 바빠서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텐션도 그렇고... 경험 쌓는데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지 뭐

[둥이2]

난 당일파토내고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닌것같아 주선자도 있을거아냐

[글쓴둥이]

주선자가 너무 몇다리 많이 건너서 사실 없다시피 한데, 나도 당일 약속 파토내는 사람은 아니라 나갈 준비중이야 그냥 현타가 좀 와서

[둥이3]

어떤 부분에서 젤 마음이 안가?

[글쓴둥이]

음 나랑 몇몇 분야에서 취향이 많이 다르고 그걸 수용해줄 마음이 없는 거 같아. 연인이라면 내가 별로 안 좋아해도 가끔은 같이 봐주는... 그런 거를 바라거든.
그리고 첫 만남에 장소 선정 관련해서 좀 무례했다고 생각해서,
내가 장소 선정을 잘 못 한다고 생각하는지 애프터는 내가 사는 건데도 말 없이 예약해버리더라구

[글쓴둥이]

되게 비싼 식당이면 바로 거절했을텐데ㅋㅋㅋㅋㅋ 애매하게 비슷한 가격대라 그냥 참는다...

[둥이3]

엥 말없이 예약한거 뭐임..... ㅋㅋㅋㅋㅋ 웃긴다 잘 생각했어 내가봐도 연인으로 발전할 인연은 아닌 것 같다

[글쓴둥이]

ㅋㅋㅋ 그지 난 자기가 알아본다길래 알아보고 이 중에서 고르라 할지 알았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이미 예약 되있더라

[둥이3]

글쓴이에게
어이없다 ㅋㅋㅋ 아니 그정도면 본인이 사는게 맞는 거 아니냐 뭐 본인 혼자 혼밥하러가는 것도 아니고 같이 가는 건데 선넘네

[글쓴둥이]

3에게
ㅋㅋㅋ 아니 진짜 오래 만난 연인이다 그러면 취향을 아니까 그런거 오케이거든? 근데 이제 두번째 보는데...ㅋㅋ
아무튼 진짜 사는데 찾아와서 뭐라 할까봐 잘 마무리하러 나간다, 요새 워낙에 그런 경우도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