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진다
조각들이 모여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얼마나 생각없이 대책없이 나란 존재를 저질러버렸는지에 대한 견적서가 써지는 것이다
어릴땐 몰랐던 역겨운 것들 말이다
대충 이쯤에 이정도 생각도 하지 못 했다는 말이더냐 같은
그래서 내 현실 자체에 대한, 모든 것들에 대한 회의감에 슬퍼지고는 한다
하여 낳지말아야지 아무도 태어나지 말아주길 바라게 된다
모든 부모는 부덕하다
탄생은 축복이 아니야 멋대로 지어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