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어
내가 키우려고 데리고 온 애는 아니거든? 어쩌다보니 떠맡아서 키우게 된 지 15년째야
안는거 싫어해서 매번 도망다니고
억지로 안으면 2분은 참아주는데 그 이상은 안참아주고 뒷발차기해
배만지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 배 10초 이상 만지면 승질내고
만지는 건 별로 안좋아하면서 잠은 꼭 옆에서 같이 베개 베고 자려고 해
그러고 자는 거 끌어당겨서 팔베개해주면 품에 얼굴 깊게 묻고 자
일부러 장난치려고 좀 떨어지면 손으로 당겨서 얼굴 계속 묻고 자
배고플때 말고는 나한테 관심 없는데
근데 또 출퇴근할때 마중은 나와
내가 만지는 건 싫은데 또 같이는 있고 싶은지 어디 갈때마다 쫄쫄쫄 쫓아와서
화장실 앞도 기다리고 있어
이제 살 날이 얼마 안났았는데 혹시라도 원래 처음 집사 보고 싶어하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