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정도 만난 커플이고 난 남익이야! 애인이 주말마다 수업 듣는게 있어서 주말 낮에 데이트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어 (주로 평일에 보거나 토요일 저녁? 이때 봤어). 근데 애인이 다음 주 일요일 수업이 취소 됐다고 드디어 일요일 낮에 데이트 할 수 있겠다고 그러는데 내가 사실 다음 주 일요일엔 선약이 있거든... 그래서 말했더니 '아...' 이러면서 '혹시 중요한 약속 아니면 그 약속 취소는 안 되겠지?' 라고 하더라구? 예전부터 잡혀 있던 약속이라서 그건 좀 곤란할 것 같다고 하니까 눈에 띄게 카톡 말투도 냉랭해지고 텀도 길어졌어.. 퇴근하고 전화했더니 '솔직히 주말 낮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 난 너무 들떠 있었는데 적어도 고려해주는 척이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너가 바로 곤란하다고 하니까 마음이 상했다' 이러는거야 ㅠ 그러고 자기는 만약 입장 바뀌었으면 무조건 취소하고 나를 만났을거래.
...물론 나도 좀 '나도 너가 보고 싶은데 이미 약속이 있어서~' 이랬으면 더 센스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약속을 취소하라고 권유 받는 느낌이었어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었거든... 그래도 저렇게 말했어야 했을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