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2시쯤 야근하다 심야버스타고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골목길로 7분정도 걸리거든 근데 같은정류장에서 내린 사람이랑 같은 길로 가게됨. 근데 평소에는 크게 그런거 잘 안느끼는데 골목이 꽤 넓고, 차도 안다니는데 내 바로 뒤에서 계속 걸어오는게 느껴졌거든. 보통 같은골목 같은길이어도 그렇게 바로 뒤에서 같이 걷진않잖아 양옆도 넓은데.. 어느정도냐면 사진처럼 내 왼쪽 시야에 그사람 그림자가 보일정도였어
그리고 막 크흠 하면서 헛기침하고 솔직히 아무생각안할수도있는거긴한데 골목이 꽤 긴데 저사람이랑 나밖에 없고 시장근처라 밤에는 꽤 으슥하거든 저 그림자가 시야에 보이면서부터 너무 무서워서 급하게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엄마인척 대뜸 '응 나 지금 들어가는중~' 이랬거든 그때 갑자기 나를 앞질러서 다른길로 가더라고.. 진짜 좀 무서웠던건 그사람 휴대폰도 안하고 그냥 걸어가더라..ㅠ그럼 그냥 내 뒤통수 보면서 계속 걸어온거잖아
그냥 술먹고 휴대폰배터리없어서 멍하게 걸어간 사람으로 생각하고싶은데 그 순간 공포감이ㅠ 앞으로는 야근히ㅐ도 택시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