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아닌데 그냥 기분이 나 혼자 상해
오늘 애인이랑 데이트하고 집간다길래 내가 역까지 데려다주고 같이 대화하는게 재밌길래 한바퀴만 더 돌고 가라니까 ㅇㅋ했어 근데 막상 그러니까 갑자기 말이 아예 끊긴 거야… 그러다 애인이 이따 자기 숙제할 건데 그걸 도와달래 그래서 내가 웃었어 어이없어서ㅜ 예전엔 거의 매주 숙제 도와달라했었다가(다 도와줌) 요즘은 또 잘 안그랬거든 저번주에도 도와줬는데 오늘도 무슨 데이트 끝나자마자 자기 집가서 숙제할 건데 도와주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헛웃음처럼 웃고 좀 뒤에 알겠다했더니 애인이 아니라고 괜찮다함
그 뒤로 말 또 끊기고 이럴바엔 그냥 집 보내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애인 시간 핑계 대면서 반만 돌고 가라고 했어 애인은 자긴 괜찮다고 옷 가게 한번 보고가자함 그땐 애인만 계속 말 걸어주고 난 대답만 함 그냥 애인 혼자 구경하고 이거 아냐 이런 말이었어서
집 도착해서 자기가 집 가기 전에 귀찮은 말 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문자옴… 그랬더니 또 미안해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