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단점 30개 적으니까 조금씩 올라오던 집착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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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존감 높은 편이라 집착도 안 하고 걍 알아서 살아~식으로 사귀고 있었는데

상대가 오늘 나한테 흥미 떨어진 느낌을 줘서 살짝 초조했거든? 원래 빨랐던 답장 속도도 현저히 느려졌기도 해서 나 혼자 땅굴 파서 들어갈 뻔했는데

애인 단점 30개 적으니까 내가 그렇게 자존감 깎아먹어가며 매달릴 사람은 아니구나 싶어서 걍 내 일이나 바쁘게 하고 있을려고...

연락텀은 뭐...빨리 올려면 오고 말려면 말지싶음

난 손해볼 게 없당

[익인1]

꼭 그렇게까지 연애를 해야해..?

[익인2]

이말이 너무 슬프다 글쓴둥이도 그러고 싶지 않을텐데

[익인3]

22

[익인1]

걍.. 애인 단점을 30개씩 나열하면서 본인 자존감 지키는게 좋은 연애가 맞나 싶어서

[익인4]

그게 쓰니의 방식이겠지 맞고 틀리고는 없지 않을까… 단점 쓴다고 그걸 애인한테 보여줄 것도 아니고 그 누구한테 피해도 안 주는데

[글쓴이]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순응하는 단계인듯
나도 상대도 집착하는 건 엄청 싫어해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다보니 이거야
뭐 나도 단점이 있고 그 사람도 단점이 있고...지금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단점으로 상대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싶었음

[글쓴이]

그리고 글에다가 안 쓰긴 했지만 애인의 장단점, 나의 장단점 모두 썼어
애인의 단점만 쓰기엔 모양이 별로더라

[익인1]

그래그래 뭐가 됐든 좋아지길 바라

[글쓴이]

고마워

[익인5]

나도 비슷한 경험으로 장단점 나열하면서 써봤는데 집착도 사라지고 마음도 조금 식던데..ㅠㅠ 단점 나열해서 그 정도 사람 아니니까~ 이러면서 합리화 하는 것보단 상대한테 직접 생각 말하고 부딪히는 게 좋은 것 같아 난 그러진 못했지만..,,ㅋㅋㅋㅋ

[글쓴이]

그런가...둥이 말 들으니까 언제 한 번 날잡고 진실게임하고 싶네

[익인6]

자기감정 다스리고 그런거 좋긴한데...
뭔가...음...뭐지?좋아해야할 상대에게 자기방어로 애정을 떼는거라 불안정해보이긴 한다
아직 신뢰가 없나봐

[글쓴이]

연애경험도 지금이 두 번째여서...아직 마음이 단련 안 된 거 같아...
따지고 보면 오늘 애정표현도 잘 했고, 중간에 좀 나한테 흥미가 떨어지긴 해보였어도 재밌는 얘기도 했고 잘자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기분 좋게 대화 끝냈는데
그냥 상처받기 싫은 방어기제가 맞는 거 같아
상처받기 싫어서 기대조차 안 하고 싶다...

[익인7]

단점 정리 비춘데..ㅠㅜ
난 헤어지고나서 맘 정리할 때 하는 거라..
단점 적어놓으면 더 극명하고 작은 것도 크게 보이고 그렇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