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찐사였음
잘 안 싸우는데 최근에 싸울 때 모습 보니 정이 떨어져...
1. 본인한테는 관대하면서 나한테는 아닌 모습 (본인이었어도 서운해할만한 행동 해놓고 모르쇠 함, 진짜 모르는 거인지 모르는 척인지 몰라)
2. 서운하다고 말해도 그냥 그 상황에 본인이 왜 그런 행동 했는지에 대한 변명만 함 그래서 속상했겠구나 이런 반응 바로 안 나옴
3. 싸울 때 본인 감정이 더 우선인 모습
4. 내가 화나도 잘 풀어주는 방법 모름 그냥 가만히 냅둠
이 네 개 때문에 점점 지쳐가서 헤어지는 거 고려 중이야...
내가 공감능력 없어보여서 힘들다니까 맞다고 사과하고 고치려는 의지도 조금 있어보이는데 천성이 저런 사람을 내가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굳이 힘써서 바꾸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감정소모 이미 많이 해서 귀찮아
특히나 난 다정한 사람 좋아해서
서로 진짜 좋아하고 애인은 잇팁인데 나한테는 칼답, 장거리여도 보러옴, 매일 전화해도 부족하다고 하고 내가 일 때문에 바빠서 밤에만 전화 가능한데 그 시간 항상 잠 참으면서 기다림, 아무 날 아닐 때 내가 필요했던 선물들 챙겨줌, 나랑 평생 함께 하고 싶다는 말 자주 하고 애정표현도 가득함, 나랑 같이 있기만 해도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함 등등 애인도 나를 진짜 사랑하는 건 알겠어
근데 정말 모든 게 다 좋은데 저 갈등 해결 방식이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어 난 이미 여러번 타이르면서 잘 얘기했어
헤어지는 게 답일까?
나도 애인이 싫어할만한 단점 한가지 정도는 있을텐데 내가 너무 확 놓아버리는 걸까?
너무 고민 돼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