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사이도 아니고 그럴 나이도 아닌데
내가 이 나이에 대학생인 것만 듣고 맘에 안 들었나봐?
배경은 내 쪽이 백 번 낫고 아쉬워도 그 쪽이 아쉬워야 하거든
내가 다른 거 안 따지고 사람 하나 보고 만났으니까 그쪽네 아들이나 만난 거지 주제도 모르고 조부모 직업 내 형제 대학 전공까지 따져묻고 우리집 어딘지도 궁금해하더라고
그냥 그 정도로 교양머리 없는 집 종자라는 게 싫더라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지만 가장 깨끗하게 정리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