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귄지 네달째고 애인이 3교대 근무하는 직업인데 일이 좀 빡세긴해 암튼 글서 사귀면서 밖데한적이 한 네번정도..? 밖에 없긴 해
근데 뭐 나도 그리 밖데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딱히 뭐라고는 안했는데 원래 초반에는 자기가 일이 빡세서 항상 집오면 자고 이런걸 좀 미안하게 생각했고 나한테도 미안하다고 막 그랬었거든? 나도 뭐 애인이 일하느라 그런거니까 그거에 대해서 뭐라하진않았어
애인 패턴이 어디 잘 나가지도않고 일 집 잠 일 집 잠 이거라 좀 답답한 면은 있지만 뭐.. 근데 너무 저게 반복이라 나도 좀 서운해졌는데 애인이 어느순간부턴가 미안해하는게 없어진거야
글서 내가 좀 서운하다고 뭐라했더니 자기가 일하느라고 그러는건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말하길래
휴무때라도 어디 놀러나가고싶고 하다못해 카페같은데가서 맛있는거 먹고싶고 그렇다 이랬더니 인스타보고 따라하려한다 거기서 맛있는거 먹고 사진찍어서 남는게 뭐냐 다 허상아니냐 이러는거...
암튼 글서 저날 또 내가 뭐라하고 울고 그랬더니 미안하다함.. 그러다가 우리가 주말에 휴무가 맞아서 쇼핑몰에 내 옷을 사러 나가기로했어
금요일에 애인이 야간근무였어서 토요일은 늦게까지 잤고 일요일에 나가기로했는데 난 오랜만에 나가는거니까 밥먹고 좀 돌아다니다 들어오고싶었는데 토요일 밤부터 밤새 게임을하고 일요일 오후 한시까지 겜을 하는거야
나는 도대체 언제 나간다는건지 몰라서 언제 나갈꺼냐그랬더니 자기 피곤하니까 좀 자고 나가쟤; 그때가 세신가 그랬거든...? 너무 어이가 없는거임 세시에 자면 몇시에 나가자는건지..
글서 또 뭐라했더니 결국 나가긴했어 그리고 내가 운전해서 쇼핑몰에갔는데 가는동안 피곤했나봐 (내가 초보운전이고 전에 한번 사고난적있어서 애인이 예민하긴했었을꺼야)
도착했는데 나랑 같이 다니지도 않고 엄청 표정 상해가지고 그러고잇길래 걍 나 혼자 사고왔는데 계속 아무말안하고 기분안좋은 티 팍팍내고 내가 네비를 잘 못보는데 헷갈리는 길 나와서 물어봤는데 대꾸도안해서 결국 길도 잘못들고.. 암튼 그러고 집와서 오자마자 자러들어가서 아직까지 자는중인데 하.... 내가 너무 한거야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