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이고 가정적이지만 자식을 소유물이라 생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어렸을때부터 알게모르게 억누르고 참는 습관이 있었음
사람들한테 많이 데이다 보니 인간관계도 부질없다 생각했고..
갈등 회피에 힘든거 말 안하고 의지도 안하고
근데 지금 애인 만나고 180도 달라졌어
내가 회피성향이 심한데 애인은 안정적이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빠처럼 다정하고 뭐든 존중해주고 강요 안하고 기다려주고 참아줌. 항상 나 재밌게 해주려 노력하고 칭찬도 많이하고
전문직인데 배운사람이라 그런지 공감능력도 높고 말하는 방식 자체가 똑똑한게 느껴지는데 나도 어느새 다정하게,비슷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더라.
오래 만나다보니까 갈등상황이 생기거나 힘든일 있으면 무조건 먼저 말하게 됐고 내가 성격 자체가 주눅들어있고 음침했는데 밝아졌음
무엇보다 내가 사회성이 없었는데 애인 덕분에 자존감 자신감이 많이 올라감
이러다보니 사람 만나는걸 꺼리지 않게 되고 나서서 사회생활하는걸 즐기게됨
이런 사람 만난 게 행운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