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지 오래되기도 했고 결혼할 나이라
결혼얘기 자꾸 하는 건 당연히 이해를 해.
근데 요즘 뭐만하면 자꾸 결혼얘기를 하는데, 예를 들면
1.내가 하와이 여행 너무 가고 싶다고 하니까
->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가자. 신혼여행으로 가기 싫으면 그냥 여행으로 가도 돼. 근데 결혼 해야 돼
2.내가 전문직 준비하는 수험생인데 애인이 몇 년 기다려줌. 근데 합격소식이 빨리 안들려오니
-> 그냥 결혼하자. 난 너가 돈 안벌어도 상관 없다. 내가 먹여살리겠다. 아니면 결혼하고나서 원하는 공부 계속 해라.
3.미국 한 달 살기 이런거 해보고 싶다
-> 결혼하면 한 달 살기 하러가자. 미국말고 유럽도 가보는거 어떠냐. (애인은 사업해서 휴가가 자유로워)
4. 나도 취직해서 엄마 명품백 사드리고 그러고 싶다
-> 결혼하면 양가 부모님께 예단으로 사드리자. 내가 사줄게
대충 눈치챘겠지만 내가 무슨 말만 꺼내면
다 들어주겠다고 해. 당연히 전제조건은 결혼이야.
처음엔 이 남자가 나를 이정도로 원하다니~ 이러면서 감동이었는데
자꾸 저 말을 반복하니 기분이 묘해. 내가 팔려가는? 느낌이라 해야되나..
내 또래 20대 후반 익들이 보기엔 어때??
지금 만나는 남자가 첫애인여서 나는 비교기준이 전혀 없어
너희들 의견 들어보고싶다.
나 그냥 기분 좋아해도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