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회글이 자주보여서 괜시리 마음찡해져서 글써
좀 긴 글이 될 수도 있으니 지루하다 싶으면 나가도 된다!!
일단, 재회를 원하는 둥들 70%는 차인 쪽이라고 생각해 나도 그랬고
권태기던, 상황이별이던, 대판 싸우고 할말 못할말 다 하고 헤어진거든 하나 확실한건 이별은 말한쪽은 1~2주, 한달 길게는 3개월
잡아도 절대 안잡힘. 그냥 외워야 돼 이건 잡힐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게 맘편해
나 또한 여행 잘 다녀오다가 2주 뒤에 싸우다 급 헤어진 케이스인데 서로 할말못할말 상처주고 헤어지진 않았음 그래서 더 미련이 생겼고
아직 헤어진게 아니라는 큰 착각에 빠졌어
내가 좀만 더 구슬리면 잡힐 거 같은데? 내가 조금만 더 울고 매달리면 적어도 감정의 변화정도는 있을 거같은데?
절대 아님 오히려 더 단호해지고 좋았던 마무리 카톡마저 결국은 연락하지마. 로 끝남
재회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라는 말에 조급해진 둥들 있을거야 헤어진지 이제 한달, 두달도 안됐는데 다른여자 생기면 어떡하나
얘는 아파하는게 아니라 그냥 나를 정리하고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가득할텐데 절대 걱정하지마
환승이별이나 바람인게 확정나지 않은이상 대부분의 남자는 그럴일이 없다고 봐
물론 일반화일수도 있겠지 정말 저렇게 정리하고 다른 여자 맞이할 준비를 하는남자도 있을수있어
그치만 이 시기를 견뎌내야만 그제서야 재회〈 라는 단어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거야
나도 첫사랑이었고, 첫눈에반해 들이대다가 사귀게된 케이스라 200일 훌쩍넘게 만나고 헤어진지 일주일만에 만나서 이야기하자 잡았고 남자쪽은 단호히 싫다고 했어. 편지를 두고가겠다니 그러지말아달라함. 우리 둘 중 하나는 이래야 서로 미련 없어진다고
마지막으론 연락 그만해달라고 까지했음
이렇게 단호한모습을 처음봐서 나도 그제야 실감했고 난 그때부터 이별이 시작되서 하루왼종일을 눈에마카롱 달고 살았어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시라는데 다 싫음. 귀찮고 일도 간신히 나가는 수준이었어 그렇게 2-3주 버티다가 문득 내가 뭐하고 있나 싶을거야
그때부터 차근히 시작해
얘를 잊어야한다는 강박이 있으면 더 잊기 힘들어
잡을때까지 잡고 매달려봐라 라는말도 어느정도는 추천해 그치만 그러면 재회를 바라는 순간에서 두세발짝 천천히 멀어진다는 생각도 무조건 갖고있어야해
(경찰,너무 끈질긴 연락에 올차단 등등 말도 안되는 스토커짓을해서 남자쪽에서 경멸을 표한 케이스라면 말을 아낄게... 그건 가능성 0%라고 봐)
이미 한두번 잡아 본 둥들도 너무 포기하지마 너네의 이별은 지금부터니까
충분히 그 사람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자책도 해봐 그치만 그게 한달이 지나면 안된다고 생각해 생각나고, 이사람 없으면 안될 거 같고 다정했던 모습만 떠오르지만 둥들도 '정리'라는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해
나도 누가보면 정신이상자 같다 할 정도로 '아 얘랑 이랬지, 뭐했지 근데 이제 끝이야 진짜 끝난거야' 이런식으로 혼잣말까지 내뱉어서 친구들도 무서워했었어 ㅋㅋㅋㅋㅋ ....
그리워 한다? 당연해 그치만 그리워 '만'하면 여전히 그자리야. 그리워하면서 정리. 보고싶어하면서 정리. 가끔은 상대가 했던 못된짓들, 못된말들도 억지로 끌어올려가며 자존감 높이고 괜찮다 괜찮다 세뇌해
그러다보면 매일 울던게 이제는 밤에만 잠깐, 틈만 나면 나던 그사람생각이 이제는 퇴근 후 집갈때 문득 이렇게 바뀜
그렇게 그 사람 카톡 프로필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점차 무뎌지고 새 인연을 받아들일 준비가 어느정도 가능해지고 나면 이제 상대방의 후회가 시작돼
누차 말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어. 그치만 내가 겪었던 모든남자들 (내 친구들 포함...)은 앵간 다 그랬어
이별을 고할땐 세상 냉정하게, 너와의 추억은 이미 모조리 잊었다는 듯 굴지만 하나같이 정말 짠듯이 내가 무뎌질때쯤 상대가 후회하기 시작함
그제서야 둥들이 재회를 원했던 그 순간이 가까워지기 시작해
나는 관계, 특히 사랑의 감정에서 옳고 그름은 없다고 봐 선택은 모조리 본인의 몫이고 누군가는 나쁜 자식이라고 헤어지라 할 지언정 좋으면 만나보라함 왜냐면 본인이 직접 그걸 느껴야만 아 뜨거! 하고 놓거든
그 후 부터는 둥들의 몫이야. 연락이 온다면 받던지, 정리가 다 된상태면 시원하게 차버려.
아파하고 슬퍼하는 둥들아 재회는 그 상태 그대로 다시만나는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있어
나 또한 그랬지만 시간이 지났을때 그 순간이 마냥 등신같지 않고 값졌다 라는 표현이 될때 더이상의 미련은 멈춰야해
많은 시간이 지나 그때도 연락이 오지않더라도, 혹은 금새 새 애인을 만난 그사람을 봐도 너무 상심하지마
하늘에서 이어준 인연이 아닌건거야 정말 거기까지인거지. 정말 인연이라면 꼴보기싫고 혐오스러워도 다시 만나게 돼.
여기서 아파하고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누군가에게라도 위로받고 싶은 둥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글이었음해
모두에게 행복만 가득하길!!
너넨 솔직히 애인한테 물질적인 거 바래 안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