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거 좋은 신호일까 나쁜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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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이었는데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때 말 엄청 미뤘고… 엄청 딱딱하게 대했고 내 연락도 안봤어 (이때 여전히 나 좋아하는 상황이었음.

근데 4개월반 지나서 잘내냐고 연락했는데 답장텀도 괜찮고 말투도 벽치는느낌없이 친구처럼 하더라 너무 놀랐음 그래서 좋은 신호인가? 했었는데 얘가 회피형이었던 걸 생각하니 오히려 안읽씹하고 딱딱하게 대꾸하는게 더 미련있는 신호 일거같기도해 지금의 얜 내 연락이 너무 타격이 없어보여 나한테 아무런 감정 없어서 이러는 걸까혼란스럽다

[익인1]

회피형은 좋아하거나 친밀해질수록 더 밀어내. 방어기제가 발동해서. 지금은 글쓴이가 방어기제가 발동할 정도로 본인과 가깝지 않다는 뜻이야. 좋아하면 반대로 할 거야.

[익인2]

그럼 곧죽어도 연락 못본척 하고 죽기살기로 피하는 ㅓ거면 오히려 더 힘들어하는걸까?

[익인1]

응, 내 경험상으로는 그래. 아래 글을 봐도 회피형이 상대방에게 "너 말고 좋아하는 사람 있으니 제발 그만해. 나 힘들어."라는 거짓말까지 했다고 하거든? 회피형 본인이 상처받을 것 같을 정도로 상대방이 좋아지면 거의 이 정도의 강도로 밀어낸다고 봐야 해. 안읽씹 엄청 심해질 거고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글쓴이와 거리를 벌리려고 할 거야. 원래 함께 하던 활동을 안 하고 등등. 연락 줄이고 얼굴 보는 빈도 줄이고. 이 과정에서 글쓴이가 힘든 티를 내면 회피형은 더 마음 비울 거고.
https://www.instiz.net/bbs/list.php?id=name&no=35365073

[익인2]

맞아 지금 두달째 안읽씹에 어제 갑자기 인스타 비공 풀더니 내가 염탐한거 눈치챗는지 바로 또 비공 .. 그냥 놔야겠다 너무 힘들다...... 또 더 멀어졌네...

[글쓴이]

미치게ㅛ네 걍 회피형은 이 입장이어도 저 입장이어도 재회 안되는 건 매한가지인듯
갑자기 허망하다 내가 뭘 위해 지금껏 이렇게 힘들었지…

[익인1]

맞아, 회피형은 원래 답이 없어. 오직 힘든 티 안 내고 읽씹 나면 읽씹 나는대로, 안 만나주면 안 만나주는대로,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순간에든 그 곁에 머무르는 수밖에. 글쓴이한테 언제 신뢰가 생길지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기약해주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