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레전드 예민인데 진짜 필사적으로 누르고 살아서 친구도 많고 가까운 사람 아니면 내가 예민한 편인지도 잘 모름 되게 둥글고 마냥 성격 좋은 애인 줄 알아
물론 가까운 사람들한텐 이건 아니다 싶으면 진지하게 터놓고 얘기도 하고 풀어나가려고 해
문제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단점이 너무너무 잘 보임
그게 가족이건 베프건 아무 상관 없고 나도 단점이 있는데 쟤도 있겠지 하고 넘어가지지도 않아
살면서 만난 사람 중에 아 저 정돈 단점도 아니지~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간 사람은 한명도 없는 거 같음 가족 친척 포함
그냥 내 사람이다 싶으면 단점도 잘 안 보인다, 혹은 생각하다 보면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사고로 이어져서 별거 아니게 된다는 친구들 있는데 신기하고 부러움
나는 생각할수록 더 화만 나서 생각을 관두게 되는 타입이고 가까울수록 단점이 더 보이는 사람인데…
물론 단점만큼 장점도 잘 보는데 그게 단점을 누르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음
그런 것들을 쌓아두고 쌓아두다가 병으로 이어져서 잔병치레도 엄청 많이 해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그리고 내가 예민한 걸 스스로 아니까 이게 말해도 되는 선인지 아니면 내가 예민해서 불편한건지도 헷갈려
자기객관화 잘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내 예민한 부분도 가까운 사람 중 누군가가 참아주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돼 그렇다고 내가 주위에 사람 없이도 잘 살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살아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