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는 왜이렇게 결혼타령이냐

축의금 걷으려는것도아니고

어차피 나 지금 결혼할수있다고해도 내 상태가 너무 별로라서 남편될사람도 별로란거 알고있음

주제파악 현실파악 누구보다도 잘 하는 사람들임

근데 나 나이도 많고 모아둔돈도 2천만원밖에 없는데

자꾸 결혼해서 부모 손 빌리지말고 애도 자기는 힘들어서 안봐줄거니까 니가 키우고 니가 처음부터 다시 차곡차곡 모아서 집도사고 돈을 모으래 ㅋㅋㅋㅋㅋㅋ

자꾸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진리인것마냥 빽빽 해대고있어

내가 이렇게 벌면 10년뒤에 1억 버는데 언제 집사냐 그리고 애 낳으면 돈을 모을수나있냐 하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만 해

왜이렇게 결혼 타령하는지 모르겠음

나 결혼하면 지가 일을 그만둘것도아니고

그렇다고 사위덕보고싶어서 환장한것도 아닌것같고

왜저러는거야 진짜 때리고싶게

[익인1]

몇살인데?

[글쓴이]

나 서른살 넘었어

[익인2]

ㅋㅋㅋㅋ 난 걍 귀막하고 내 인생 살래

[글쓴이]

자꾸 내가 결혼을 안해서 자기가 직장을 다니고있대 이게 뭔소리야 도대체

[익인2]

울 부모님은 걍 보수적이라 마음 불편해서+인생 무료해서 결혼하라고 그러심 ㅋㅋㅋㅋㅋ

[익인3]

백마탄 왕자가 자기랑 비슷한수준의 여자랑 결혼하지 나랑 결혼하겠냐고ㅋ 다 끼리끼리 하는건데 ㅋㅋ 내수준 남자 만나서 가난한집에서 애기 낳으면 걔도 불행 나도 불행임

[익인2]

그니까 요즘 백마탄 왕자들이 어딧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사람들이 실리에 더 밝은데

[글쓴이]

백마탄 왕자 바라는것도 아님 그냥 아무나! 남자라는 성별의 사람이랑 결혼해서 애낳고 그렇게 지지볶고 살라는거

[글쓴이]

나 지금 결혼하면 어떻게 살지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들인데 그렇게 살라는거 그게 당연한거래

[익인3]

우리부모님도 비슷해ㅋ
근데 내가 아빠보고 자랐어서 저런 아무 남자랑 결혼하면 인생이 더 망하겠다 싶어서 혼자 내 몸 지키면서 사는게 낫겠다 싶음

[글쓴이]

3에게
난....... 그럴일도 없지만 정말 좋은 남자 만난대도 결혼 못해ㅜㅜ 성격이 진짜 결혼하면 안될성격임(육아 진짜 못함)
근데 지금도 구질구질 팍팍하게 사는데 바닥밑에 지하 있다는걸 실감하면서 돈 만원에 절절하면서 남편 뒷바라지에 끝나지않을 육아에 아무도 안도와줄거라고 쐐기 박으면서까지 결혼하라는 심리가 정말 궁금함. 손주 보고싶은마음도 없어보이는데

[익인3]

글쓴이에게
부모님 세대는 10명중에 9명은 결혼하길 바라더라
그냥 누가 옆에 있는게 낫겠다 싶나봐 근데 그것도 성향차이이지 내 성격이 큰언니 성격이랑 진짜 비슷한데 못참고 1년만에 이혼한거 보고 나는 비혼으로 있어야겠다 다짐함 결혼은 무조건적으로 인내랑 희생이야... 근데 그렇게 인내하면서까지 타인을 감수하고 싶지않음,, 거기서 오는 행복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나도 애기 진짜 안좋아해서ㅋㅋㅋ

[익인4]

독립하라는거 아님?

[글쓴이]

아냐.. 사실 이것때문에 엄청 싸워서 내가 독립했었거든 근데 부모가 다시 들어오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