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막둥이 남동생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그동안 적금 모으던게 마침 만기되서 컴퓨터 고사양으로 맞춰준 거 (내 컴퓨터도 내가 맞춤)
남동생 대학교 등록금 내 퇴직금 보탠일
아빠 자동차 바꿔야하는데 대출받기 싫다고 여동생 퇴직금 빌려준일
그래도 밥은 잘먹고 잠도 잘자고 차도 있고 집도 있으니 모아둔 목돈은 없어도 그냥 그렇게 살았는데
내가 몇일전에 너무 더워서 길거리에서 쓰러졌다가 모르는 분이 도와줘서 집에 온적이 있는데
그 일에 대해서 이모랑 엄마랑 나 셋이서 대화하다가 이모가 나 걱정된다고 병원가서 영양제 좀 사줘~ 했더니
엄마는 지가 사먹어야지 돈 버는데 (맞는말임 나도 영양제 먹으려했음..)
이러고 이모는 부모가 한 번 사 줄 수도 있지~ 하시는데
이모가 한 말이 자꾸 생각나서 눈물나..
나는 평생 딸이 해줄수도 있지, 누나가 해줄수도 있지 이런말만 듣고 살았는데..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게 아니라 걍 집이 가난한거라고 믿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