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에서 만난 여자야
나보다 한살 아래고 성격이 너무 착해
거의 항상 장문의 카톡을 나한테 보내주고 이모티콘 써주면서
나한테 톡을 해주고 적당히 집착도 해주면서 너무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애였어
밤늦게까지 통화도 할정도로 뜨겁게 불타올랐지
근데... 내가 오늘 걔를 실제로 보고 왔는데.... 너무 뚱뚱한거야...
심해... 고도비만이라더라고...
심지어 입에서 냄새도 나고 머리에는 비듬인건지 무슨 건더기 같은 게 있더라고...?
하... 얘랑 도저히 같이 다니기 쪽팔려서 실제로 만나서 이별통보 하고 왔어
근데... 얘가 우는거야... 내가 하필 마음약해서... 너무 미안하다 했지...
나까지 울컥 하더라고..
내가 걔한테 그랬어
포기하지 말고 계속 인연을 찾아봐라
널 좋아해줄 인연이 반드시 나타난다
넌 행복한 사람이다
친구도 많고 건강하게 가족들 다 살아계시고 이쁜 동생까지 있으니 넌 복받은거다 라고..
근데 나는 얘를 만난 이유가 얘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점심도 안먹고 있다해서 살이 많이 빠져 있을거라
기대를 했거든..?
전혀 아닌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