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중요하지 않냐고? 엥 그럴리가
당연히.. 키 크면 좋지
나도 키 크면 눈길 감
작은 사람이면 덜 감
그거 뿐이야?
얼굴도 돈도 성격도 직업도 학벌도 몸도 스타일도
운동도 취미도 능력도 어깨도 목소리도 다 중요해.
여기서 갖추는 게 많으면 많을수록
눈길 가고 맘에 들지. 당연하지.
그런데 중요하다는 게 전부라는 말이 아니야.
내가 원래 180 넘는 사람만 만나다가
170이랑 만나는 중이거든? 나랑 2cm 차이남ㅎ
근데 사람이 다 괜찮으니까
"엥? 뭐지?? 키가 비슷하네??
엥?? 키가 비슷해도 설레네??" 싶더라 나도 놀랬어
걔한테 내 키 말하니까 그냥 전혀 몰랐대.
얘는 그냥 아무 신경도 안씀. 자격지심 하나도 없고.
자기가 신경 안 쓰니까 나도 문제 없이 느껴지고.
이젠 굳이 먼저 떠올리지 않으면
'내가 키작남을 만나네' 이런 생각을 아예 안 해
👉내 애인 키 크면 더 좋을 거 같나? = O
그거야 당연하지; 근데 걍 가정이니까 그런 거지. 그렇다고
👉지금 내 애인이 설레고 좋냐? = 절대 O야.
👉로또 당첨되면 좋겠냐? = O
👉내 삶이 충분히 만족스럽냐? = 절대 O
이런 거 아니겠어?
걍 키가 중요하다는 것도 그냥 그런 맥락일 뿐이야.
거기에 엄청나게 목 매지마.
아무튼 다른 건 어떻게 바꾼다쳐도
키는 조금도 못 바꾸잖어
현실에서 임시완 이병헌보고 루저라고 하는 사람 없어
(인터넷에서는 있을 지언정)
실제로 만나보면 누구라도 두 사람한테
최소한의 매력을 다 느낄 거라 생각 함.
결론은...
다른 게 그만큼 갖춰져야 겠지만
키 하나로 결정되는 거 절대 아님.
걍 내 말은
180넘어도 우웩인 남자 지천에 널리고 널렸는데
170이라도 개설레는 남자가 있더라는 말임.
다른 게 아니라 좀 답답해서..
걍 내 남자가 키 170이라고 "ㅇ어.. 너 키가 크군아..."
이러고 우물쭈물 했으면 정 털렸을 거 같아서 달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