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떠는건 아니고 엄마랑 좀 싸웠는데 아니 싸웠다고 해야하나 그냥 일방적으로 좀 나한텐 속상한 말 들어가지고 눈물이 남
근데 이걸 한번 크게 울고 나야 좀 편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울어야할지 모르겠음
집에 가족들 다 있어가지고...
근데 울만한 일 맞나? 내가 작은 실수 하나 했거든 밥 할라고 밥통에 쌀 푸다가 그걸 엎어버렸음 두컵 정도 였어서 그렇게 많이 쏟은건 아니긴 한데 암튼 쏟는거 보고 좀 뭐라하는거임 그래서 나도 아 실수할수도 잇지 이랬는데 엄마가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 딸이라고 하나 있는게 위안일 줄 알았는데 속만 터진다, 진짜 안맞는다, 빨리 떨어져 살자 막 이러니까 너무 서러워서 눈물남
아 진짜 글로 쓰니까 더 서럽다
나 빨리 나갔으면 좋겠나? 요즘 엄마가 내가 뭔 말해도 시큰둥하고 반응도 잘 안해주고 그래서 눈치 보고 있었거든 그냥 방에 계속 들어가있고 그랬음
근데 동생한테는 막 살갑고 뭐 먹고 싶은거 없냐 그러고 그래서 안그래도 좀 서운했는데 지금 약간 터진듯
눈물 참고 쌀 다 정리하고 화장실로 피신했는데 계속 있을수도 없고 엄마 거실에 있어서 눈 빨간거 빨리 가라앉히고 나가야하는데 이거 쓰다보니까 또 눈물흐름
아무리 생각해도 나 뭐 잘못한거 없거든
하나 있다면 종강하고 좀 많이 자긴 했어... 오후 이맘때쯤 깨서 나오면 시간 안아깝냐 그러고 방에서 폰하고 있으면 그렇게 할 일 없냐 이러면서 공부 좀 하라고 하는데 뭔 공부를 해라는건지도 모르겠고 종강했음 좀 쉬어도 되지 않나... 2학년인데
암튼 이거때문인가 싶고 아 그냥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