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자기 인생 말하는데
폭탄 터지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가족이랑 같이 지내던 피난민들까지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아서 돈도 없고 고아니까
깡패 똘마니짓 하면서 학교 다녔대
학교에서 삥뜯고 그랬는데
어느날 담임선생님이 붙잡고
야 ㅇㅇㅇ 이 바보야 너 이렇게 살거야?
평생을 사람들 옆구리 찌르면서 살거니
공부 열심히해서 공무원이라도 돼라 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대
그래서 그때부터 정신차려서
사람들이 얘 대체 누구길래 모든 책 대출자 목록에
이름이 적혀있냐 할 정도로 도서관에 있는 책 다 보고
미적분 한 문제 모르는거 물어보러
선생님댁에 겨울밤에 3시간 걸어서 갈 정도로
공부 악착같이 해서 성공했다함
교대-대학원-장학사-연구사-교감-교장-현 소설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