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진 않지만 그래도 무난히 남들 하는 거 다 하게 해주면서 키워주셨음. 아버지가 일 멈추시면 생계가 힘들긴 해도 아직 정정하시니까 별 생각도 없었고...
근데 어디 주변 둘러보다가 엄마 티셔츠 사러 근처에 백화점이 있길래 들렸는데
1층은 명품이니까 패스 > 2층도 명품류길래 패스 > 3층부터 보기 시적하는데 티셔츠 한 장에 45만원, 23만원 이러니까 점점 안들어가보는거야.. 그래서 좀 그나마 캐주얼해보이는 데로 갔는데 17만원... 12만원... 그래도 40만원짜리 보다 12만원 보니까 싸보이더라..
너무 예뻐서 딱이다 했던 티가 19만 얼마인 거 보고 조용히 내려놓고 더 높은 층으로 올라가는데 내가 그거 하나 못 사주는 게 너무 미안하고 멋쩍고... 아예 스포츠 뭐 젊은 애들 입는 옷 파는 데 가니까 가격은 6, 7만원인데 엄마가 입을 게 없고. 와중에 엄마는 나 옷 입혀보더니 이건 엄마가 꼭 사주고 싶다고 니트를 사주는 거야. 그냥 너무 그 상황이 내가 창피하고 빈손으로 나오는 게 속상하고 그랬다.
나오면서 저녁이라도 맛있는 거 먹자고 지하 마트 갔더니 애호박 한 개가 9000원이더라. 생닭 한 마리가 3만원에... 그대로 재료도 다 돌려놓고 나왔어.
돈 많이 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