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며칠 뒤에 잘지내냐고 전애인한테 연락 옴.
하루 뒤에 답장함.
서로의 상황땜에 헤어짐 (얘 상황이 더 심각했어)
내가 거의 1달을 매달렸어.
근데 얘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놓았어.
사실 안좋게 헤어진게 아니라 무시하기 싫었고 얘 상황이 진짜 안좋은 것도 맞아서 응원해주고 싶었어.
내가 걔한테 말한 전문이야.
난 잘지내. 너도 잘지냈으면 좋겠다.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고 먼지 가득한데서 일하는거 힘들지? 너도 니 나이대 애들 처럼 놀고 싶을텐데…
이 관계를 너도 지키고 싶었겠지만 상황이 우리를 돕지 않았네.
나 이제 정말 이해해(걔가 헤어질때 자기 상황 이해해달라 함.)
2년동안 우리 너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지켜봐와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것 같아.
돈이랑 비자,가족, 시간 모든게 너를 불안하게 하고 넌 그 책임감에 짓눌려왔지.
너를 많이 도울 수 없어서 너무 슬펐어.
우린 이제 끝났지만 너랑 함께한 시간 너무 행복했어. 그래서 너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너랑 함께한 순간 모든게 행복했어.
너 상황 곧 나아질거야. 내가 확신해.
항상 힘내고 다치지 말고 아프지말고 조심해.
걔 답장은
고마워 (내 애칭)
너도 날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어.
지금도 그래.
고마워
나는 사실 정말 얘 상황 힘든걸 알아서 헤어진 사이라도 응원해주고 싶었어. 정말 많이 사랑했어서 재회도 바랐고..
내가 이미 매달린적이 많아서 최대한 감정 빼고 보낸건데 친구들이 왤케 철벽쳤냐 그러는데 괜히 신경쓰여 쟤가 상처받았을까봐.
헤어진 마당에 뭔 상관이냐 할 수 있지만, 안좋게 헤어진게 아니라 자꾸 신경이 쓰이네…저 연락 후로 아직 연락 없어. 내가 잘지내냐 연락하는건 너무 바보 같은 짓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