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친 어떻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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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운동하고 꾸미고 관리하고 술담배게임 안하고 (동성이랑) 스몰토크 많이 해봐서 익숙하고 자존감 낮아보이거나 부정적이게 들릴만한 얘기 안꺼내고 할만한건 다 했는데

이성이랑 학교 알바 운동 취미생활 그 어떤 곳에서도 인사하고 대화하고 친해질 각이 안보임..

동성이랑은 각 엄청 잘보임 나도 모르는새에 슥 친해지고

[익인1]

남자야?

[글쓴이]

응..

[익인2]

오잉? 인사하고 대화할 각이 안보인다고? 말이 되나? 같이 알바하면 불가항력으로라도 스몰톡 오가잖아

[글쓴이]

진짜 단 한번도 없었는데.. 완전 처음에 의례적으로 인사 한번 하는거 빼고는 그냥 서로 공기처럼 안보이는듯이 행동하게 됨

[익인2]

엥 친해지고싶으면 공기랑 스몰톡을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오늘 날씨 너무 덥네요 라든가, 취미 있냐든가, 오늘 손님 너무 안오네요, 오늘 왜이렇게 바빠요 ㅜㅜ 오늘 너무 힘들지 않았어요? 아 맥주땡기는데 치맥하고 가실래요? 나는 지금 너무많이 생각나는데 도대체 왜...?

[글쓴이]

몬가 남자랑은.. 사실 그냥 아무말이나 나와도 별 생각 안들고 사실 내가 말걸기보단 그쪽에서 말 걸면 내가 반응을 잘해줘서 잘 친해지는거거든.. 근데 여자랑은 함부로 말걸었다가 당황해하시거나 딴마음 있는걸로 생각해서 괜한 오해 살까봐 진짜 정당하게 용건 있는거 아니면 잡소리를 못하겠오.. 남자들처럼 여자분들이 나한테 말 먼저 안거는거 보면 그분들은 대화 하기 싫으신거같고.. 그래서 그냥 최대한 동선 안겹치게 하거나 그쪽 안 쳐다보고 멀리 떨어져 있음..

막 다 생각해서 이렇게 간단한게 왜 안되지? 이론상 가능! 하고 딱 그 상황에 닥치면 어 이거 현실적으로 안되겠는데 나 뭔생각한거지 이런식으로 느껴짐..

[익인2]

함부로 말 걸었다가 딴마음 있는걸로 오해받는 걱정을 하면 어떻게 사친을 해? 사친 만들고싶은거라며 ㅇㅇ 지금 뭔가 여자라는 이유로 되게 벽이 높게 느껴지는것 같은데, 그냥 같은 사람이야 ㅋㅋㅋ 사람이랑 사람이 대화하는건 결국 같아 ㅋㅋㅋㅋ

그리고 딴마음 있는걸로 오해하게되는 가장 큰 요소는 사실 외부에서 따로 만난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친근하게 대할때거든? 그러니까 스몰톡은 하되 필요 이상으로 다가가지 말고, 알바 끝나면(용건 끝나면) 고생하셨습니다~ 하고 집에 깔끔하게 가면 그런 오해 받을 이유는 없을것같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편해져서 친구로 마음이 맞는다 싶으면 따로 볼수도 있는거지 ㅇㅇ 여사친을 만들고싶으니까 이렇게 해야겠어 라는 사고방식 자체를 하지마 ㅇㅇ 너 세상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다 너랑 잘 맞고 다 친구되는건 아니잖아? 그거랑 같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