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핀 애인 그냥 놔줬는데 집에 찾아오고 울고 난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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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일 사귀면서 바람 3번 폈는데 

1번 바람은 시도만 한거라 봐줬고

2,3번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서 그냥 화도 안나고 가슴도 안두근거리고 평온했거든 아.. 걍 태생이 이런애구나 헤어져야겠군 싶어서 

인생네컷 거의 30장 넘게 찍었었는데 싹다 박스에 담아서 걔 집앞에 두고 포스트잇에 그만 만나자 쓰고 왔거든 

근데 오늘 새벽6시쯤 [둘다자취함] 우리집 찾아와서 비밀번호 안바꿨는데 들어온거야 근데 위험한상황은 아니었어 그냥 들어와서 날 깨우더니 

콧물눈물 난리난얼굴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무릎꿇고 빌고 난린거임

처음엔 꿈인줄알았어 얘 무슨 패티쉬있나? 왜이렇게 빌빌거리지 싶을정도로;

자기가 뭐 미쳤던거같다고 너같이 좋은사람한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 노력하겠다고 제발 딱 한번의 기회만 더 달라고 

그냥 한달 일주일만이라도 만나달라고 달라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엉엉 우는데 

일단 집에 가라고 했고 집 비번 바꿨거든

안만나준다하면 또 찾아올까봐 좀 무서운데 어떡해야하지.. 

[익인1]

신고하고 빠른 이사..

[글쓴이]

이사를 가고싶은 마음은 있는데 이게 막 이틀안에 가능한게 아니다보니 ㅠㅠㅠㅠ

[익인1]

걍 예비 살인마다 생각하고 빡세게 알아봐 집 문열고 들어오는거부터가 개또라이임 정상인은 비번 알아도 헤어지면 남이니까 안 들어가 집주인이 비번 알아도 안들어가는게 상식인것처럼

[익인2]

사람 고쳐쓰는거 아님 니가 오은영도 아닐뿐더러

[글쓴이]

고쳐쓸생각은 없고 집이나 직장에 찾아올거같아서 걱정스러워가지고..

[익인3]

근데 내가 아는 애도 비슷한애 있었는데
눈물콧물 흘렸는데 그것도 거짓연기더라.....
그 눈물도 악어의눈물일 확률 90%이상임
진짜 무서워ㅠㅠㅠㅠㅠㅠ
그냥 막 너무 착하게하면 만만히 볼 것 같고
너무 화내거나해도 역으로 보복할 수도 있으니까
그냥 완전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나가고
또 오거나 뭐하면 신고할거라고 딱 잘라 말하면 안되나ㅜㅜ

[글쓴이]

나도 약간 지금은 조금 무섭다는 기분이야 이후에 얘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서..
찾아온거 자체로 좀 무섭거든
솔직히 엄청 놀라긴 했는데 자연스럽게 대하긴 했어
생각할 시간을 좀 넉넉히 달라고 하고 이사가거나 해야하나.. 근데 이사가 너무 쉬운게아니다보니 ㅠㅠㅠㅠㅠ

[익인3]

ㅠㅠ 그렇게 하거나 내가 말한것처럼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너의 입장을 말하고 한번 더 찾아오면 그땐 정말 신고할거다 라고 차분하게 말하는거어때.. 나도 너에게 기회를 주는거니까 한번만 더 찾아오면 그땐 정말 신고할거라고.. 지금 너가 찾아온거 솔직히 좀 무섭다 이런말 하면 안되나? ㅜㅜㅜ
근데 밑댓처럼 진짜 소시오패스나 나르시시스트 일 확률 있어보여.. 내가말한 애도 소시오패스끼 다분했거든...
처음엔 되게 멀쩡해보이고 오히려 예의바르고 사람 좋아보이는데 알고보니 진짜 음침하고 장난아닌거지... 거짓말도 술술 하고..연기도 하고

[익인4]

나르시시스트일 가능성 있어. 글쓴이를 절대 쉽게 포기 안 할 거야. 몇 번이고 찾아올 거고.
눈물이든 콧물이든 무슨 물이 나오든 전부 다 진심으로 후회하는 거 아니니까 절대 믿지 마.
글쓴이 집에까지 말 안 하고 찾아온 거면 글쓴이의 의사나 경계(boundary)조차 존중 안 하는 사람임.
극도로 위험한 사람이니까 보복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안전 이별하길 바라.

[익인5]

미친거아냐 받아주지마 비번바꿔

[익인6]

무서워ㅜㅠ 일단 비번부터 바꾸고.. 이사 하자

[익인7]

자극하는 말은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갑자기 들어와서 놀랐다 안 그랬으면 좋겠어 당장 다시 만나긴 나도 힘드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식으로 시간 끌면서 이사 빨리 알아보는게 좋을 듯....

[익인8]

새벽 6시에..? ㅋㅋ 정상인이 아닌듯

[익인9]

병이다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