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분명 결혼 생각이 없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왜 이런 말을 들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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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부모님이 나더러 이기적인 지지배래

6년 만났고 애초에 성격도 그렇고 서로 신중하게 만나는 스타일이라 한 번 사귀면 오래 만날 것 같아서

사귀기 전부터 난 비혼주의자라고 얘기했었고

사귀면서도 계속 얘기했고 애인도 알겠다고 했는데

한 일 년쯤 전부터 슬슬 지나가는 애기들 보면서

너랑 나 사이에서 나온 애기면 내 눈에 얼마나 더 예쁠까, 육아가 힘들어도 애가 한 번 웃어주면 스트레스며 피로가 풀린다더라, 우리가 애 낳으면 누굴 더 닮았을까 이런 말로 슬슬 눈치 주기 시작하더니

뒤에서 애인 부모님한테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했나봐

난 그냥 식사자리인 줄 알고 나갔고 (원래 평소에 자주 연락하고 평일에도 저녁 먹고 그럼)

일단 같이 살아보기라도 하라는 말로 운 띄우시더니 좋게 거절하니까 6년을 만났는데 6년이란 세월이 장난이냐 이러면서 이기적이라고 얘기하시네

거기에 애인은 말리거나 그런 거 없고 밥만 묵묵히 먹는 거보고 이 관계의 끝을 본 것 같아

[익인1]

헤어져야지 우째

[글쓴이]

응 헤어질 거야 카톡이나 전화로 통보하는 건 그래도 같이 보낸 세월이 있는데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만나서 얘기할 생각인데 지금 당장은 얼굴 보기가 싫더라고
그냥 내가 왜 이런 얘길 들어야 하나 그 자체가 이해가 안 가네

[익인1]

파이팅

[익인2]

애인이 생각이 바꼈나보네... 참 안타까움 진짜

[글쓴이]

추측이라 만나서 헤어지자고 얘기할 때 더 들어봐야겠지만 아마도 집에서 결혼 압박을 먼저 줬던 것 같고 애인은 집에다가 딱히 부정 안 했던 것 같아

[익인3]

돔황챠

[글쓴이]

만나서 헤어지자고 얘기하려고
이미 밥만 먹고 있는 그 모습에서 정이 떨어졌다 이런 느낌보다 그냥 아.. 얘랑은 더 못 만나겠다 싶어서 생각이 바뀔 일은 없을 것 같아

[익인3]

그렇게 아니라고 얘기했으면 아닌거구나 해야지 그걸 또 쫄래쫄래 부모한테 가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냐ㅋㅋㅋㅋㅋ 중학생임? 개짜친다

[익인4]

근데 찐사랑하면 보통 결혼하고 애 낳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나..

[글쓴이]

그럼 내가 진짜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6년을 보냈겠어? 자기 생각이 다 맞는 줄 아나 내가 결혼하는 사람한테 이상하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비혼주의자라니까 비혼주의자한테 뭘 찐사면 이게 맞지 않나 이러고 있어 짜증 나게...

[익인5]

부모님 앞세워서 결혼을 부추긴다니 ㅠㅋㅋ 남자도 참 답없다

[글쓴이]

나도 지금 그게 좀 회의감이 들어
내가 왜 그런 얘기를 듣고 있어야 하며, 이런 사람이었나? 6년을 만나면서 여태 몰랐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집안에서 먼저 결혼으로 압박을 했든 애인이 먼저 얘기를 꺼냈든 난 그냥 평범하게 주말 점심식사 자리인 줄 알고 나갔다가 기분만 상했고...

[익인6]

나 같아도 정 떨어지네
애들 장난이냐~ 하는 소리 나도 애인엄마한테 들었었는데 ㅋㅋㅋㅋ 어이만 없고 같잖음
곧 60 바라보는 사람이 더 어린애같이 굴드만 ㅎㅎ

[글쓴이]

난 이기적인 지지배라는 말 자체가 너무 좀... 충격적이라고 해야 되나? 애인도 아예 다르게 보이고 지금은 얼굴 보기도 싫은 마음이야 심하게 싸웠을 때도 이렇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저 말이랑 오늘 상황에 바로 결정을 내려버린 내가 신기할 정도로 ㅋㅋㅋ

[익인6]

충격 크지... 기분이 배로 나쁘고
애인이 현재 보여주는 모습이 본모습이라고 생각해 ㅇㅇ

[익인7]

속이고 사귄것도 아니고 사귀기 전부터 이야기하고 다 알면서 시작한 관계인데 왜 저래
부모님쪽에서 결혼 압박 넣었어도 자기선에서 해결했어야지 굳이 널 그 자리에 불러낸 거 자체가 이별감이다...

[글쓴이]

본문에 더 적진 않았는데 난 동거도 싫다고 계속 얘기했거든
동거 자체를 이상하게 보거나 동거하는 사람한테 편견 있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난 내가 너무 중요하고 가정사 문제로 결혼 자체도 내 자아가 생겼을 어린 시절부터 절대 안 하겠다고 다짐한 사람이라...
근데 동거 핑계로 밀어붙이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해

[익인8]

글쓴이 잘못 하나도 없어. 다른 사람들 말 듣지 마. 상대방이 배려가 전혀 없다. 마음 정리 잘 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