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부모님이 나더러 이기적인 지지배래
6년 만났고 애초에 성격도 그렇고 서로 신중하게 만나는 스타일이라 한 번 사귀면 오래 만날 것 같아서
사귀기 전부터 난 비혼주의자라고 얘기했었고
사귀면서도 계속 얘기했고 애인도 알겠다고 했는데
한 일 년쯤 전부터 슬슬 지나가는 애기들 보면서
너랑 나 사이에서 나온 애기면 내 눈에 얼마나 더 예쁠까, 육아가 힘들어도 애가 한 번 웃어주면 스트레스며 피로가 풀린다더라, 우리가 애 낳으면 누굴 더 닮았을까 이런 말로 슬슬 눈치 주기 시작하더니
뒤에서 애인 부모님한테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했나봐
난 그냥 식사자리인 줄 알고 나갔고 (원래 평소에 자주 연락하고 평일에도 저녁 먹고 그럼)
일단 같이 살아보기라도 하라는 말로 운 띄우시더니 좋게 거절하니까 6년을 만났는데 6년이란 세월이 장난이냐 이러면서 이기적이라고 얘기하시네
거기에 애인은 말리거나 그런 거 없고 밥만 묵묵히 먹는 거보고 이 관계의 끝을 본 것 같아